/아일란 쿠르디에게/   김성련



아가야
이제 고개를 들어라
누워 있지 말고 걸으렴

너에게
시리아, 쿠르드, 터키, IS, 이슬람
그런게 다 무슨 말이더냐
형과 뛰어놀면 그뿐
엄마 품에 안기면 그뿐
누가 검푸른 바다로
너를 내몰았단 말이냐
누가 땅에 금을 긋고
누가 편을 가르고
누가 누구에게
총을 겨누더란 말이냐

아가야
부끄러운 어른들 다 버려두고
이제 고개를 들고 걸으렴
형과 엄마 손잡고
뒤도 보지말고 걸으렴
미움없는 곳으로
사랑만 가득한 곳으르
아가야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곤을동의 소리  (0) 2018.01.18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0) 2015.11.24
/다시 연길에서/  (0) 2015.09.02
/연변한국국제학교/  (4) 2015.09.01
골담초꽃  (0) 2015.05.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