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천안성정동성당 '성모의 밤'

 

성모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가장 고운 꽃 모아 성전 꾸미오며

기쁜 노래 부르며  나를 드리오리

 

촛불 봉헌

 

 

초와 장미

 

 

복사

 

 



성가대 지휘

 

 


성모님께 드리는 글(주일학교)

 

 


축가(청년부)

 

 



특송(성가대)

 

 

꽃 봉헌

 

 


영성체

 

 


성모 마리아상

 

 


성정동 성당 십자고상

 

 

 

성모의 노래  Magnificat
루카 1, 46 - 55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하셨음이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그 인자하심은 세세대대로
당신을 두리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당신 팔의 큰 힘을 떨쳐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올리셨도다.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이미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위하여
영원히 우리 조상들에게 언약하신 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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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受難聖枝主日


[수난 복음]

    ○ 파스카와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까 궁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 기간에는 안 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베타니아 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마침 식탁에 앉아
    계시는데, 어떤 여자가 값비싼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몇 사람이 불쾌해하며 저희끼리
    말하면서 그 여자를 나무랐다.
    ● "왜 저렇게 향유를 허투루 쓰는가?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 "이 여자를 가만두어라. 왜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
    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들에게 잘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 않을 것이다. 이 여
    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바른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
    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팔
    아넘기려고 그들을 찾아갔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
    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
    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그러
    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곳으로 가셨다. 그들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
    서 말씀하셨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나와 함께 음식을 먹
    고 있는 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그러자 제자들은 근심하며 차례로 묻기 시작하였다.
    ● "저는 아니겠지요?"
    ○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는 사람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
      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
      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
        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
        은 것은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 제자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너희는 모두 떨어져 나갈 것이다. 성경에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
        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되살아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
        로 갈 것이다."
        ○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 "모두 떨어져 나갈지라도 저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
        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베드로가 더욱 힘주어 장담하였다.
        ●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결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
        겠습니다.
        ○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그들은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내가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그분께
          서는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깨어 있어라."
          ○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조금 나아가 땅에 엎드리시어, 하실 수만 있으면 그 시
          간이 당신을 비켜 가게 해 주십사고 기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 예수님께서 돌아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
          하셨다.
          †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너희는 유혹
          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
          ○ 예수님께서 다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와 보니 제
          자들은 여전히 눈이 무겁게 내려감겨 자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무
          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오셔서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다.
          †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이제 되었다. 시간이 되어 사람
          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일어나 가자.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가까이 왔다."
            ○ 그러자 곧,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무리
            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다. 그분을 팔아넘길 자는, "내가 입 맞추는 이가 바
            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잘 끌고 가시오." 하고 그들에게 미리 신호를 일러
            두었다. 그가 와서는 곧바로 예수님께 다가가 말하였다.
            ● "스승님!"
            ○ 그러고 나서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
            잡았다. 그때 곁에 서 있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그의 귀를 잘라 버렸다. 예수님께서 나서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
            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
            지 않았다.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리된 것이다."
            ○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다. 어떤 젊은이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
            으로 달아났다. 그들은 예수님을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그러자 수석 사제들
            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모두 모여 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
            님을 뒤따라 대사제의 저택 안뜰까지 들어가, 시종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
            한 증언을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사실 많은 사람이 그분께 불리한 거
            짓 증언을 하였지만, 그 증언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더러는 나서
            서 이렇게 거짓 증언을 하기도 하였다.
            ● "우리는 저자가, '나는 사람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으로 짓지 않
            는 다른 성전을 사흘 안에 세우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 그들의 증언도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그러자 대사제가 한 가운데로 나서서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소? 이자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 된 일이오?"
            ○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무신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물었다.
            ● "당신이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메시아요?"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그렇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여러분도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단죄하였다. 어떤 자들
            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그분의 얼굴을 가린 다음, 주먹으로 치면서 놀려 대기
            시작하였다.
            ● "알아맞혀 보아라."
            ○ 시종들도 예수님의 뺨을 때렸다.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사제의
            하녀 하나가 와서,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보고 그를 찬찬히 살피면서 말하
            였다.
            ● "당신도 저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지요?"
            ○ 베드로는 부인하였다.
            ●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겠소."
            ○ 베드로가 바깥뜰로 나가자 닭이 울었다. 그 하녀가 베드로를 보면서 곁에 서
            있는 이들에게 다시 말하기 시작하였다.
            ● "이 사람은 그들과 한패예요."
              ○ 베드로는 또 부인하였다. 그런데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던 이들이 다시 베드
              로 에게 말하였다.
              ● "당신은 갈릴래아 사람이니 그들과 한패임에 틀림없소."
              ○ 베드로는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하기 시작하며 말하였다.
              ●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울기 시작하였다.
              아침이 되자 수석 사제들은 곧바로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 곧 온 최고 의회와
              의논한 끝에, 예수님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겼다. 빌라도가 예
              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그러자 수석 사제들이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소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예
              수님께 물었다.
              ● "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소? 보시오, 저들이 당신을 갖가지로 고소하고
              있지 않소?"
                ○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
                게 여겼다. 빌라도는 축제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 주곤 하
                였다. 마침 바라빠라고 하는 사람이 반란 때에 살인을 저지른 반란군들과 함
                께 감옥에 있었다. 그래서 군중은 올라가 자기들에게 해 오던 대로 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수석 사제들은 군중을 부추겨 그분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달
                라고 청하게 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그러면 여러분이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오?"
                  ○ 그러자 유다인들은 거듭 소리 질렀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유다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그리하여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
                  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뜰 안
                  으로 끌고 갔다. 그곳은 총독 관저였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그
                  분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 이렇게 말하며 인
                  사하기 시작하였다.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또 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수님
                  께 절하였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
                  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그들은 지나가
                  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
                  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
                  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
                  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지나가는 자들
                  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
                  신이나 구해 보아라."
                  ○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며 서로 말하였다.
                  ● "다은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낮 열두 시
                  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 시에 예수님
                  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
                    ○ 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 대며 말하였다.
                    ● "자,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봅시다."
                    ○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
                        였다.
                        ●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
                          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
                          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그분을 따르며 시중들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이미 저녁때가
                          되어 있었다. 그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 아리마태아 출신 요
                          셉이 빌라도에게 당당히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명망있는 의회 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열심히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빌
                          라도는 예수님께서 벌써 돌아가셨을까 의아하게 생각하여, 백인대장을 불러
                          예수님께서 돌아기신 지 오래 되었느냐고 물었다. 빌라도는 백인대장에게 알
                          아보고 나서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다. 요셉은 아마포를 사가지고 와서, 그
                          분의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시고, 무덤 입
                          구에 돌을 굴려 막아 놓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
                          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마르 14,1-15,47)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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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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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1950년대 중국 땅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안 의사를 추모하다 반혁명 분자로 몰려 40년간 옥살이해야 했던 안중근 의사의 5촌 조카며느리가 하얼빈에 생존해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난강(南崗)구 안산가(鞍山街)에 살고 있는 올해 98살의 안로길 할머니. 그녀의 삶은 굴곡진 우리의 근대사만큼이나 기구하고도 파란만장했다. 세월은 흘러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는 우리 한민족의 영원한 '조선의 며느리'로 기억될 것이다. 안로길 할머니는 최선옥(73.전 서울 송모자애병원 원장) 수녀의 도움으로 이곳 안산가의 아파트에 방 한칸을 얻어 수녀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40년 옥살이.. 기구한 안중근 조카며느리

                                                                                    한반도 수탈의 수장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1950년대 중국 땅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안 의사를 추모하다 반혁명 분자로 몰려 40년간 옥살이해야 했던 안 의사의 5촌 조카며느리가 하얼빈에 생존해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난강(南崗)구 안산(安山)가에 살고 있는 올해 97살의 안로길 할머니.

                                                                                    그녀의 삶은 굴곡진 우리의 근대사만큼이나 기구하고도 파란만장했다.
                                                                                    17살 나던 해 안 의사의 사촌동생인 홍근(洪根)씨의 3남 무생(武生)씨와 결혼한 안 할머니는 결혼 14년만인 1944년 일제의 앞잡이들에 의해 남편이 사망하면서 일제에 대한 적개심이 극에 달했다.

                                                                                    당시 2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살던 북만주 최대 한인 천주교 마을이었던 헤이룽장성 하이룬현 하이베이전 쉬안무촌에서 생활했던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자 안 의사 가문의 며느리라는데 자긍심을 갖고 있던 안 할머니는 이때부터 원래 차(車)씨였던 성을 안(安)씨로 바꾸고 안 의사의 독립활동을 알리는 한편 입버릇처럼 ‘대한독립’을 외쳤다.
                                                                                    남편이 사망한 뒤 하얼빈으로 이주한 안 할머니는 일본이 물러간 뒤에도 바느질 삯으로 겨우 끼니를 연명하며 안 의사의 공적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다. 손수 태극기를 만들어 집에 걸어놓고 독립군을 상징하는 군복에 별을 새긴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뒤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1950년대 냉전체제하에서 중국 공산당의 사상 탄압이 거셀수록 안 의사를 기리는 안 할머니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이적 행위 단속과 종교 탄압이 거세게 몰아치던 1958년 안 할머니는 하얼빈역 광장과 하얼빈 다오리(道理)구 공안분국 앞에서 태극기와 안 의사 초상화를 앞세우고 안 의사 공적 인정과 종교의 자유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적대국이었던 대한민국의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인 안 할머니의 행위는 당시 중국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정치적 범죄 행위였다. 결국 안 할머니는 1958년 1월 긴급체포돼 반혁명죄로 무기형을 선고받아 옥살이를 하게 됐다.
                                                                                    차가운 감옥이나 서슬퍼런 중국 당국의 탄압도 안 할머니를 막지는 못했다. 치마 실오라기를 풀어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감옥에 걸어놓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립군복과 모자를 만들어 입고 쓰기를 고집했다.
                                                                                    갖은 회유와 압박에도 안 할머니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 중국 감옥 측은 결국 ‘정신병자’쯤으로 취급, 안 할머니를 단속하는 일을 포기했다.
                                                                                    그러나 개조 불능의 불순분자로 낙인 찍힌 안 할머니는 1972년 네이멍구(內蒙古)의 오지 전라이 노동교화 감옥농장에 넘겨져 6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1978년 이 감옥농장에서 풀려났지만 안 할머니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없었다. 사회 진출을 막고 계속 감옥농장에서 일하도록 함으로써 절반의 자유만 허용됐던 것.

                                                                                    중국 내 개혁개방 바람이 불고 한국과의 수교가 이뤄진 뒤에 안 할머니는 1998년 9월에야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녀의 나이 86살 때의 일로 반평생 가까운 세월을 옥중에서 보낸 뒤였다.
                                                                                    하얼빈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녀를 반겨줄 곳도, 그녀를 뒷바라지해줄 일가친척도 찾을 수 없었다.
                                                                                    우연히 안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된 최선옥(72.전 서울 송모자애병원 원장) 수녀의 도움으로 그녀의 아파트에 방 한칸을 얻어 함께 생활하고서야 안 할머니는 비로소 안식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나마 강제 노역을 시켰던 전라이 감옥농장에서 뒤늦게 매달 지급하고 있는 200 위안(3만7천 원)의 보조비가 생활을 지탱시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중국 인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간 협정에 따라 재중 동포들에게 중국 국적을 부여할 때 호구를 찢어 버리기도 했던 안 할머니는 호구에 올리는 이름으로 천주교 세례명을 고집하며 본명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하는 수 없이 ‘안누시아’로 불리던 그녀의 세례명을 중국어로 음역해 ‘안로길’이라는 이름을 지어 일방적으로 호구에 올렸다.

                                                                                    뒤늦게 그녀의 출옥 사실을 알게 된 친척들은 한국 당국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고 있다. 반평생의 옥살이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를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인정, 조국의 따뜻한 품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안 할머니의 시 조카인 정덕재(71.랴오닝성 선양 거주)씨는 “100살을 앞두고 있는 외숙모가 지금 뭘 더 바라겠느냐”며 “평생을 바쳐 갈구했던 조국이 나서는 모습만 보여줘도 반평생 얽힌 그녀의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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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장처럼 나를 당신의 팔에 지니셔요(아가8,6)

                                                                                    나는 당신께

                                                                                    나를 드린다고 서약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립니다

                                                                                    온전히

                                                                                    무조건

                                                                                    여기 그리고 지금

                                                                                    어떤 조건도 없이

                                                                                    나는 나를 온전히 드립니다

                                                                                    어떤 것도 남김 없이

                                                                                    어떤 확실한 보장 없이

                                                                                    물러설 핑곗거리 두지 않고

                                                                                    나는 나를 당신께 드립니다

                                                                                    나의 존재와

                                                                                    나의 길과

                                                                                    나의 성장을 함께

                                                                                    나는 당신께 나를 드린다고 서약합니다

                                                                                    내 신의와

                                                                                    내 생기와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내 안의 모든 것을 함께

                                                                                    당신은 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직 구원되지 않아

                                                                                    해방을 기다리는 내 안의

                                                                                    모든 것까지 함께

                                                                                    나는 당신께

                                                                                    약속합니다

                                                                                    지금 현재의 내 자신 안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나는 당신께 약속합니다

                                                                                    내가 그렇게 되어야 할

                                                                                    그런 사람이 되고자

                                                                                    모든 것을 행하겠다고

                                                                                    그리고 이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약속합니다

                                                                                    충실히

                                                                                    당신을 향해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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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변의 가장 아름다운 [佳室聖堂]

                                                                                    성미술 작가 손석기가 그린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1 - 사형선고

                                                                                    제 1 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마태 27,22-26)


                                                                                    십자가의 길2 - 십자가 지심

                                                                                    제 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요한 19,16-17 )


                                                                                    십자가의 길3 - 넘어지심1

                                                                                    제 3 처 예수님께서 첫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4 - 성모님 해후

                                                                                    제 4 처 예수님께서 성모님과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5 - 시몬의 도움

                                                                                    제 5 처 키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짐을 묵상합시다.(마태 27,32)


                                                                                    십자가의 길6 - 베로니카의 수건

                                                                                    제 6 처 베로니카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7 - 넘어지심2

                                                                                    제 7 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8 - 부인들

                                                                                    제 8 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루가 23,28-31)


                                                                                    십자가의 길9 - 넘어지심3

                                                                                    제 9 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10 - 옷 벗기심

                                                                                    제 10 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을 당하심을 묵상합시다.(요한 19,23-24)


                                                                                    십자가의 길11 - 못박히심

                                                                                    제 11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요한 19,18)


                                                                                    십자가의 길12 - 돌아가심

                                                                                    제 1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마태 27,50)


                                                                                    십자가의 길13 - 십자가에서 내려짐

                                                                                    제 13 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십자가의 길14 - 묻히심

                                                                                    제 14 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마태 27,58-60)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가실성당은 1895년 창립된 경상도 지역 초기 천주교회이다(‘대구의 사도 김보록 로베르 신부 서한집’에 따름). 조선 후기 천주교도에 대한 박해가 끝난 뒤, 경상도 지역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활동이 활발하여 김보록 로베르 신부와 그의 보좌인 보두네 신부, 조죠 신부 등이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신나무골을 중심으로 전교활동을 펼쳤다.
                                                                                    1894년 입국한 파이아스 신부는 그 뒤를 이어 경상도 북부 지역을 맡아 전교활동을 벌이다가 왜관읍 낙산동 가실로 이주하여 성당을 건립했다. 바로 가실성당이다.
                                                                                    1990년 설립 100주년 기념관을 설립하였고, 소재지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낙산 1리 614번지이다.

                                                                                    유서깊고 아름다운 성당

                                                                                    영화 ‘신부 수업’이 촬영되기도 한 가실성당과 구 사제관은
                                                                                    1923년 프랑스인 프와넬(박 도행) 신부가 설계하고, 두르뇌(여동선) 신부가 건립하였다. 멀리 성당 마당에서 낙동강이 다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지닌 유서깊고 아름다운 성당이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근대 건축사와 교회 사적으로 가치가 크다. 성당은 지상 1층, 지하 1층의 붉은 색 및 회색 벽돌조로 웅장한 신 로마네스크 건축이며, 정면 중앙부에 종탑을 둔 형태로 내부의 천정은 목재로 틀을 만들고, 회 반죽을 바른 원통형이며 바닥은 마루를 깔았으나 최근에 온돌마루를 설치하였다.
                                                                                    성당 뒤쪽의 구 사제관은 건평 30평이 채 못되는 단층 건물로 평면은 장방형이며, 중앙의 현관 홀을 중심으로 계단실, 교리실, 창고, 집무실, 침실을 배치하고 현관 홀에서 통하는 지하에는 포도주 저장실이 있다.
                                                                                    가실성당 마당에 성 순교 가문 신앙유적비가 있다.


                                                                                    ◎ 소재지 :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낙산 1리 614
                                                                                    ◎ 연락처 :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실성당 (054) 976-1102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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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1서>

                                                                                    1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2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5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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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메시지
                                                                                    "당신의 이름은 사랑"


                                                                                    지난 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많은 사람들을 울렸던 이태석 신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다.이태석 신부의 무엇이 머나 먼 아프리카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과 이 땅의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울게 만들었을까? 1주기를 맞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에서 이태석 신부 생전의(2004년~2008년 톤즈) 강론들을 모아 엮은, 단 한 권의 유고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이 출간되었다.

                                                                                    이태석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주는 것이 내게 해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그가 몸 담았던 살레시오회의 영성인 ‘나에게 영혼을 달라. 나머지는 다 가져가라’(라틴어: Da mihi animas cetera tolle)라는 돈보스코의 가르침을 따라 아무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아프리카 남수단 룸백 교구의 톤즈에서 선교생활을 시작했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전쟁의 고통과 가난에 시달리던 톤즈의 아이들은 처음에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충동적이었다. 그러나 살레시오 영성 안에서 이태석 신부는 그곳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음악을 가르치고, 치료를 해 주었고, 이러한 배움과 사랑을 통해 톤즈의 아이들은 조금씩 변화되었다. “배움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는 내게는 기쁨이요, 행복입니다.”라며 소외받은 땅에서의 사목을 수행하다가 2010년 1월 뒤늦게 발견된 대장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난 형제들과 아이들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라고 말하다, “돈보스코가 저를 축복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아쉽게 선종하고 말았다.

                                                                                    우리는 기억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편안한 길을 미련 없이 뒤로 한 채, 가장 낮은 자로서의 사랑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가장 참혹한 땅, 남부 수단 톤즈에서 오랜 전쟁으로 몸과 영혼이 피폐해 진 사람들, 가장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꽃을 피운 연꽃 같은 삶을. 상상도 하지 못할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이들과 온몸으로 함께한 사람을. 몸소 벽돌을 나르며 학교와 병원을 지어 하루 수백 명의 주민을 진료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음악으로 아이들 마음속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연주한 삶을. 우리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태석 신부『당신의 이름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의사로서의 봉사자 ‘이태석 신부’의 단편적인 삶의 부분만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의사이기 이전에, 교사이기 이전에 사목적 사랑의 실천을 숙명으로 여기고 살아 간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수도자이며, 사제였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인류애를 실천한 의사 이태석의 삶뿐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살레시오회의 창설자인 돈 보스코 성인과 같은 뜻을 품고 사제로 살아간 이태석 신부의 사목적 삶과 종교적 영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깊은 신앙의 힘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한 ‘진정한 기부자’ 이태석 신부가 톤즈의 가난한 이들과 어린 아이들에게 전한 따스한 위로와 보살핌이자 복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사랑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그는 말한다. 하느님 『당신의 이름은 사랑』이라고.

                                                                                    실천하는 사랑이 기적을 일으킨다

                                                                                    『당신의 이름은 사랑』을 읽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나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누려 하는가?”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이태석 신부는 이 책 『당신의 이름은 사랑』에서 전한다. 사랑은 관념이 아니라 실천으로, 살피는 마음이라고. 사랑은 내 이웃에 관심을 갖는 일에서부터 시작되고, 관심은 마음을 내어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일이라고. 우리가 누군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는 삶이라면 헛되이 산 것이 결코 아니라고.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행복의 원천이라고.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마치 많이 가짐으로써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종종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에 안달할 때가 많음을 스스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태석 신부는 전한다. 주일마다, 때마다 교회를 찾아 기도하고 소원함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향기 나는 삶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습관적인 종교 행동 치레는 아니었는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이 가지게 해달라는 안달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기도 중에 가진 것을 누군가와 나누게 되기를 간구하여 보라고.

                                                                                    이태석 신부는 우리에게 나누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적음을 걱정하지 말라고 전한다. 비록 우리에게는 하찮은 1%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100%가 되고, 나누고자 함이 바로 기적이라고. 나눔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불빛으로 더 큰 미래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이 책에 담긴 이태석 신부의 영성 강론들을 통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욕심으로 혼란스러운 자신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성숙되어지기를,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누군가의 삶에 응원이 되는 삶으로, 나눔으로 얻는 행복에 함께하기를 기대해본다.

                                                                                    이태석 신부가 우리에게 말한다. '여러분 모두가 『당신의 이름은 사랑』이라고.

                                                                                    ---------------------------------------------------------------------------------------------------------------------------------------------

                                                                                    하루를 일생처럼 치열하게 살다 간 그분의 사랑은 아직도 아프리카의 태양처럼 타오르고 있네요. 그분이 떠나고 나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숨은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 『당신의 이름은 사랑』. 우리의 이기적인 삶을 뉘우치며 '이웃사랑'의 바다에 무조건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이 책에서 다시 그리운 태석 신부님을 만나고 우리의 삶이 새롭게 변화될 수 있길 바랍니다. - 이해인클라우디아(수녀, 시인)


                                                                                    책을 읽으며 이렇게 가슴 벅찬 깨달음을 얻은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나에게 하느님의 손을 꼭 붙잡고, 책으로 행복하게 그리고 진정으로 잘 살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앞으로 내 침대 머리맡에는 성서 다음으로 언제나 이 책이 놓여 있을 것이다. - 김태희베르다(영화배우)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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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신앙고백 8  (0) 2011.08.17

                                                                                    <천주교대전교구 천안성정동성당>


                                                                                    [마태복음 16, 13-20]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CATHOL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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