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는 기어오른다
높이를 재서 미리
포기하는 따윈 하지 않는다
잡을 게 없을 듯한 직벽도
여름날 덥혀진 열기도
한겨울 얼어붙는 한기도
담쟁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어오르고 밀어올리고
서로 견고하게 손을 잡고
해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
큰 벽을 온통 그림 그렸다
- 서천 '봄의 마을'에서
높이를 재서 미리
포기하는 따윈 하지 않는다
잡을 게 없을 듯한 직벽도
여름날 덥혀진 열기도
한겨울 얼어붙는 한기도
담쟁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어오르고 밀어올리고
서로 견고하게 손을 잡고
해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
큰 벽을 온통 그림 그렸다
- 서천 '봄의 마을'에서
'LIT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회 김명배 문학상 수상! (0) | 2018.08.20 |
---|---|
김성련 시집《바람처럼》출간 (0) | 2018.02.03 |
곤을동의 소리 (0) | 2018.01.18 |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0) | 2015.11.24 |
/아일란 쿠르디에게/ (2) | 2015.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