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소리나는대로 쓰자'..철자 개혁운동 부흥




2008년 5월 31일(토) 4:04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a hapee person wud laf'(a happy person would laugh)

영어를 소리나는 대로 쉽게 쓰자는 철자 개혁운동이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부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어를 단순히 소리나는 대로 써서 어린이나 외국인, 읽기.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철자 개혁운동은 800년전부터 산발적으로 이어져 왔으나 대중의 이목을 받지 못했고 내부의 이견 등으로 동력을 소진했다.

마크 트웨인, 찰스 다윈, 테오도르 루스벨트 등도 철자 개혁가다.

그러나 요즘 들어 철자 개혁운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에 철자를 변형해 짧게 쓰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들 철자 개혁가들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은 것이다.

철자 개혁 운동을 추진하는 영국 스펠링 소사이어티나 미국 읽기.쓰기위원회(ALC) 등의 주요 회원 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들의 활동도 활발해져 일부는 영어 사전 편집자들에게 새로운 판에는 단순화한 철자를 포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학술회의도 개최하기도 한다.

ALC는 25만달러의 기금 중 4만5천달러를 단순화한 철자로 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DVD 제작에 나섰고, 영국의 스펠링 소사이어티는 처음으로 홍보 담당자를 채용했다.

지금까지 이들의 가장 효과적인 활동은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인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에서 밖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올해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회에서 항의를 했다.

미국의 근대 영어 철자개혁 운동의 아버지이자 ALC 명예회장인 에드워드 론탤러(102)는 "철자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돼야 하기 때문에 어쨌든 노력하고 있다"면서 "42개의 영어 발음을 400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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