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박호를 다시 찾았다. 아쉽게도 수력발전을 한다고 폭포수가 없다. 그러나 경박은 여전히 신록속에 아름답고 발해 유적은 백양 숲속에 여전한 침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경박폭포는 말발굽 모양으로 절벽이 둘러싼 속에 깊이를 모를 정도로 푸르다



건너편의 정자



경박협곡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곳



호젓한 오솔길 사이로 싯구를 적은 비석의 길이 있다


산 위에 드넓이 호수 있는데 그 물 위에 다시 산이 있어

아름다운 북국의 풍광은 아득히 강남을 생각케 하네(엽검영)


'락'(즐거움)으로 근심을 잊는다



유람선 선착장



호수는 넓고 주변으로 그림같은 산장들이 들어서 있다



모택동이 살아서 못 와본 동북지방에 죽어서 와 누워 있단다(뒤의 산줄기)



셔틀버스는 환경을 위하여 전기차로 아가씨들이 운전한다


발해국상경용천부유지에 말없이놓인 주춧돌



성벽에는 야생화가 피어나고



성터는 풀속에 양떼가 놀고 있다



옛 우물이 있고



당간지주는 천년 세월을 누워 있다



발해시대 석불사 터에 청나라때 다시 세운 흥륭사



옛 절은 아니나 발해 석등은 의연히 남아 장명의 밤을 밝힌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해개국지 돈화  (4) 2006.07.04
안도공원의 모습  (1) 2006.07.04
端午 粽子  (2) 2006.05.30
서안8 화산  (2) 2006.05.29
서안7 병마용  (3) 2006.05.29

중국에서는 단오(음력5.5)가 되면 쫑즈(米宗)를 먹는다.


삼각형으로 싸여 있는 것을



긴 끈을 빼서 풀고



펼치면 넓은 대나무 잎에 싸인 쫑즈가 나온다

찹쌀 속에 대추도 들어가고 아주 맛이 좋다

중국의 단오는 屈原의 이야기와 밀접하다. 屈原은 왕족 출신으로 회왕(懷王)의 좌도(左徒;벼슬이름)가 되어 내정과 외교에 비상한 능력을 발휘했으나, 그 때문에 다른 신하들의 미움을 받았다. 회왕이 술책에 빠져 진(秦)에 유폐되어 객사하자, 장남 경양왕(頃襄王)이 즉위하고 막내 자란(子蘭)은 영윤(令尹;재상)이 되었다. 자란은 아버지를 객사하게 한 장본인이었으므로 굴원은 그를 비난하다가 대부(大夫)의 참언으로 영도에서 추방된 뒤 초나라와 임금을 걱정하며 둥팅호[洞庭湖(동정호)] 근처를 방랑하다가 미뤄강[汨羅水(멱라수);汨水(멱수)]에 몸을 던져 죽었다. 이 때가 5월 5일이었으며 그 후부터 이곳에 공물(供物)을 바치는 습속이 생겼다. 일설에는 물고기들이 굴원의 시신을 먹지 말라고 넣어준 것이 쫑즈(米宗)라고도 한다. 이소(離騷)》를 비롯하여 《어부사(漁父辭)》 등 그의 작품들은 왕에게 버림받은 뒤 쓰여진 것으로, 우수가 짙게 스며 있다.


漁父辭


屈原이 이미 쫓겨나 江潭(강담)에서 노닐고 못가를 거닐면서 詩(시)를 읊조릴 적에 안색이 초췌하고 몸이 수척해 있었다. 漁父(어부)가 그를 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三閭大夫(삼려대부)가 아닌가? 어인 까닭으로 여기까지 이르렀소?

굴원이 대답했다.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으니 그래서 추방을 당했소이다.

어부(漁父)가 이에 말했다.

聖人(성인)은 사물에 얽매이거나 막히지 않고 능히 세상을 따라 옮기어 나가니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하면 왜 그 진흙을 휘젓고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며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으면 왜 그 술지게미를 먹고 薄酒(박주)를 마시지 않고는 무슨 까닭으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 추방을 당하셨소?

굴원이 이에 답하였다.

내 듣기로, 막 머리를 감은 자는 반드시 冠(관)을 퉁겨서 쓰고 막 목욕을 한 자는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 하였소이다. 어찌 몸의 반질반질한 곳에 外物(외물)의 얼룩덜룩한 것을 받겠소? 차라리 湘江(상강)에 뛰어들어 강 물고기의 배속에서 葬事(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純白(순백)으로 世俗(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요?

漁父(어부)는 빙그레 웃고는 배의 노를 두드려 떠나가며 이에 노래를 불렀다.

滄浪(창랑)의 물 맑으면 내 갓 끈을 씻으리오, 滄浪(창랑)의 물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오.

그는 마침내 떠나가고 굴원은 다시 그와 더불어 말하지 못하였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도공원의 모습  (1) 2006.07.04
경박호와 발해  (1) 2006.06.19
서안8 화산  (2) 2006.05.29
서안7 병마용  (3) 2006.05.29
서안6 화청지  (1) 2006.05.29

화산(華山)은 서안에서 동쪽으로 2시간 반을 고속도로로 이동하면 나오는데 평원의 남쪽으로 벽처럼솟아난 진령산맥(秦嶺山脈)의 중심에 있다. 중국의 오악 (동태산,서화산,남형산,북항산,중숭산)중 하나로 최고봉 2,160미터. 동서남북중의 다섯봉우리가 꽃떨기처럼 피어 있다. 구름 속에 솟은 순백의 깎아지른화강암 봉우리는 우리가 보통 보던 산과 개념이 달랐다.


가장 험준하게 솟은 서봉



구름은 홀현홀몰



거대한 암봉이



끝이 안보이도록



가파르게 솟고



잔도로 길을 냈다



우러러 보고



옆을 보고



또 내려다 보는데



용은 비등한다


백척계단과 천척계단을 내려오는우리 아이들



발끝에 정신집중 잘들 내려온다



계단 옆으로는 홈을 파서 낸 수로


중국인들은 민족본색이라 하여 긍지를 나타냈고


난간에는 열쇠와 붉은 끈으로 변치않는 사랑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그 높은 산위로 유리창도 올라가고



가스통에 온갖 음식들을올리며 노동을 노래로 달랜다



화산을 다 내려와서 자리한 옥천원(玉泉院)이라는 도교사원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박호와 발해  (1) 2006.06.19
端午 粽子  (2) 2006.05.30
서안7 병마용  (3) 2006.05.29
서안6 화청지  (1) 2006.05.29
서안5 청진사  (0) 2006.05.29

진시황릉에서 동쪽으로 1키로 떨어진 곳에 엄청난 규모의 병마용(兵馬俑)이 자리하고 있다. 진시황은 당시 6개 나라를 병합하여 최초의 통일 왕조를 세우고 스스로 시황(始皇)이라 칭했는데,지금의 중국이 이렇게 커진 것도 진시황이 초석을 놓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 그도 50의 나이에 죽었으니.....

'무릎꿇어' 자세의 병사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고 섬세하다


제1호 갱 전경


입구의 진시황 동상


제1호갱내의 모습. 수많은 병사가 사열을 받고 있는 모습 그대로다



병사들의 모습. 몸과 표정들이 조금씩 다르다



말의 모습. 당시 국가 전력의 상징이었으리라



2호갱 내부



3호 갱내의 미발굴 지역. 병마용을 세우고 이런 식으로 덮었다.



어지럽게 부서져 있는 모습



병마용. 과묵한 병사와 말의 머리는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다


병마용 최고의 작품인 청동마차. 마차의 모든 부속품이 지금도 그대로 작동된다고 한다



청동마차 두 대의 모형



옥 전시관



올빼미 모양의 머리 장식품



금으로 만든 칼 손잡이는 너무나 화려하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端午 粽子  (2) 2006.05.30
서안8 화산  (2) 2006.05.29
서안6 화청지  (1) 2006.05.29
서안5 청진사  (0) 2006.05.29
서안4 섬서박물관  (1) 2006.05.28

화청지(華淸池)는 당나라 황제들의 별궁이다. 원래 온천지대이고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으로 유명하고 장개석이 억류되어 국공합작(國共合作)을 했던 서안사변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화청지를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 양귀비상



풍만한 아름다움으로온천에 들어가려고 발끝을 물에 막 담그고 있다



화청지 정문. 전세계의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



당시에 목욕을 했던 온천욕탕



정원의 수련. 아름다운 중국의 정원미가 잘 살아있다



오간청. 장개석이 장학량 등에 의해 체포되어 국공합작에 동의했던 건물



황제의 별궁인 화청궁



화청궁2



화청궁 벽화. 양귀비가 술에 취했다



살아있는 양귀비.미소만 지을 뿐 절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8 화산  (2) 2006.05.29
서안7 병마용  (3) 2006.05.29
서안5 청진사  (0) 2006.05.29
서안4 섬서박물관  (1) 2006.05.28
서안3 대자은사  (0) 2006.05.28

청진사(淸眞寺)는 회교 이슬람사원이다.불교사찰 형식과 혼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원 앞으로는 회족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눈요기가 되고 있다.


사원은 장방형으로 길게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황제도 인정하고 현액(懸額)을 내려 주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우리 아이들


이슬람 특유의 목소리로 예배를 알리는 조금 높은 건물



부속 건물과 회족들.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개선문 같이 생겼다. 조각이 섬세하고 도법은 영원하다라고 썼다


대사원 마당



하루 다섯번의 예배를 알리는 시간표



돌사자.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손길을 입어 반질반질하다



회족거리의 입구임을 알리는 문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7 병마용  (3) 2006.05.29
서안6 화청지  (1) 2006.05.29
서안4 섬서박물관  (1) 2006.05.28
서안3 대자은사  (0) 2006.05.28
서안2 비림  (1) 2006.05.28

중원의 비옥한 황토지역에서 남전원인(藍田猿人), 앙소문화(仰韶文化)부터 시작하여 수천년 중국문화를 이끌어온 섬서(陝西) 문화의 집산인 섬서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국 최대의 거대한 사자상이 맞는다

세발 달린 제기(祭器)인 정()이 아주 많다


청동기인 정의 표면에 조각이 너무 섬세하다


청동 제기


진나라는 제, 초, 연, 한, 조, 위 등 6개국을 병합하고 도량형, 화폐, 문자를 통일시켰다


오주전을 찍어내던 거푸집


북방기마 민족의 영향이 나타난 황금 사슴상



주전자 위의 말 그림. 금속기술이 놀랍다


당나라 미인상.아주 통통한 미인이다


말을 탄 호인상



낙타를 끄는 호인상. 사람도 낙타도 웃고 있다



사슴머리 모양의 마노 술잔


씨름하는 장사의 모습. 일본의 스모선수와 똑같다


도자기로 만든 베개. 여인을 베도록 만들었다



발길을 뗄수 없었던 백자 보살상.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중국 수학. 지금도 중국은 세계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수위를 차지한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6 화청지  (1) 2006.05.29
서안5 청진사  (0) 2006.05.29
서안3 대자은사  (0) 2006.05.28
서안2 비림  (1) 2006.05.28
서안1 문화  (1) 2006.05.28

당나라 현장(玄裝)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자은사(大慈恩寺)와 대안탑(大雁塔)을 찾는다. 대안탑은 서유기로도 소설화된 현장삼장법사가 인도에 가서 불경을 가져온 것을 기념하여 세운 서안의 상징물이다.


탑의 높이는 64미터로 장안성 최고의 건물이었단다


동서양의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중국인들은 향과 초를 바치는데 온통 붉은 색이다



잘 다듬어진 정원



정원2



대안탑 뒤에는 광명당(光明堂)이라 하여 불법을 인도에서 가져온 현장삼장법사의 기념관이 있다



현장법사가 번역한 반야심경. 불교의 교리가 응축된 대표적인 경전이다.


상체만 남아있는 아름다운 보살상


인도 마드래스에서 온행복한 인도인 가족과 함께


올려다본 대안탑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5 청진사  (0) 2006.05.29
서안4 섬서박물관  (1) 2006.05.28
서안2 비림  (1) 2006.05.28
서안1 문화  (1) 2006.05.28
심양의 모습2  (1) 2006.05.12

비림(碑林)은 말 그대로 비의 숲이다. 중원문화(中原文化)의 족적이 금석문으로 남아있는 문화의 보고이다.



수십개의 전시관과 비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다


중국 최고의 동종인 경운종(景云鐘)


흉노와의 교류를 나타낸 석마



대진은 로마제국이고 경교는 기독교이다. 기독교 전래 기념비이다



안진경의 글씨



단아한 글씨에 모란문 조각이 정교하다



초서로 쓴 천자문


비는 글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마도도 있고

관음보살상도 있다

탁본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살 수도 있다

당대의 보살입상. 동양의 비너스로 불리고 있다


육준마상(六駿馬像). 당태종 이세민이 탔다는 말 부조(돋을새김) 작품


동한시대의 작품으로 두 마리가 문을 지킨다



수많은 조각과 예술품이 넘친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4 섬서박물관  (1) 2006.05.28
서안3 대자은사  (0) 2006.05.28
서안1 문화  (1) 2006.05.28
심양의 모습2  (1) 2006.05.12
심양의 모습1  (1) 2006.05.12

5.22-5.26 연변한국국제학교 중3,고1,2 학생들을 인솔하여 중원문화의 중심지 서안(西安)을 체험학습하고 돌아왔다. 엄청난 인구와 국토,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힘에감탄하고 또 감탄한일주일이었다. 서안은 중국 고대 13개 국가의 수도였는데 그 중에 진, 한, 수, 당은 대표적인 국가이다. 진령산맥(秦嶺山脈)과 위수(渭水)의 강가에 형성된 3천년 고도이다.


12키로로 시내를 한바퀴 돈 성벽과 망루


성벽 위의 넓이 15미터. 차와 기마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다



성벽을 둘러싼 완벽한 해자(垓字)



해자옆 공원의 아침.남자들이새장을 하나씩 가지고 나와 담소를 한다.



피리를 연습하는 아저씨



검술을 익히는 아주머니



한쪽에서는 남녀노소 없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즐긴다



인사동 골목 같은 회족거리.남자는 흰 모자 여자는 스카프를 두른 복장이다



저녁 남문광장에서 벌어진 양꺼라는 집단춤



호젓한 저녁시간의 즉석 거리음악회.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문화이다



섬서성은 밀과 석류의 고장이다



돌아오는 차창밖으로 찍은 위수(渭水). 중원문화의 모태이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3 대자은사  (0) 2006.05.28
서안2 비림  (1) 2006.05.28
심양의 모습2  (1) 2006.05.12
심양의 모습1  (1) 2006.05.12
5월의 백두산  (1) 2006.05.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