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일 부자에 `의미있는' 선물‥후계 동의?



父에 "우호협력 증진", 子에 "전통적 우의 계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중국이 북한의 당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각각 '우호협력 증진'과 '전통적 우의 계승'의 뜻이 담긴 선물을 전달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한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당서열 9위)가 지난 11일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달한 선물 사진을 2장 공개했다.

이 사진들을 보면, 김 위원장한테 전달된 액자에는 지난 8월 하순 방중 기간 중국 창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는 장면과 하단에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축하한다.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우의를 부단히 공고하게 발전시키자'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김정은에게 전달된 선물은, 젊은 시절 김일성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환담하는 사진과 함께 상단에 `상호협력과 전통적 우의를 대대로 전하자'는 요지의 문구가 들어간 접시였다.

김 주석과 마오쩌둥 주석의 얼굴, 배경 등을 볼 때 이 사진은 1953년 11월 두 정상이 베이징에서 처음 공식 회담을 가졌을 때 장면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측은 이번에 북한의 현재와 미래 지도자에게 양국 정상의 첫 만남과 마지막 만남을 담은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북중 협력의 전통을 강조하고,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암묵적 동의을 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국제 사회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지난 11일 후계자 김정은을 포함한 새 북한 지도부를 자국으로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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