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리운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의 개교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2008년도에 10주년 행사를 하고 귀국했으니 또 10년이 지난 것이다.
그때 초등학교 1학년으로 들어와 내 바짓가랑이를 잡던 꼬맹이가 고2,3 헌헌장부로, 요조숙녀로 커있었다. 잘 자라주어 고맙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우리 연변학교 아이들아!
이미 학교를 떠나 대학생으로 사회인으로 성장한 너희들 또한 많이 보고 싶구나! '연변한국국제학교의 날'을 만들어 한번 다 모여보자꾸나!

...

<다시 찾은 연변한국국제학교>

강산이 변할 시간을 넘어
다시 찾았습니다

곳곳에 손때 묻은 배움터
스쳐간 아이들 웃음소리 살아나고
미치는 곳마다 눈때 묻은 풍경
바로 어제인 듯 왈칵 다가옵니다

광복절이 지났어도
햇살이 이마 위에서 부서지던 날
코스모스 흐드러지고
싸리꽃 향기 퍼지던 조양가 2728A
그날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운동장에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계절은
깊고 긴 겨울로
늦게 와서 더 화사한 봄날로
눈부시게 음영 짙은 여름으로
코스모스 사태지는 가을로
그리고 다시 깊고 긴 겨울로
순환했습니다

바뀌는 계절 속에서
중국 속의 섬 한국학교는
일년 내내 부산했습니다
한어 영어로 겨루고
동요로 또 겨루고
운동회는 온통 잔치이고
푸른솔 사이로 일송정을 걸었고
축제는 근사한 예술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새로운 코흘리개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서
일학년을 시작하고
머쓱하게 커버린 고삼들이
둥지를 벗어나 세계로 떠나갔고
아이들은 그렇게 커갔습니다

강산이 변할 시간을 넘어
연변학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사람은 물처럼 흘러갔어도
터전은 그대로인데
흘러간 아이들 웃음소리
가슴으로 메아리칩니다

 

임대열 선생님과 교훈탑 앞에서

 

최인섭 교장과 교장실에서

 

반가운 연변학교 선생님들과 복도에서

 

가장 변함없는 한어샘들과

 

10년만에 만나는 학부모임들과

 

2008년 초딩 1학년이었던 박시은과

 

박서윤이는 고3이군

 

중등부에서 바라본 본관 건물.  10년전 벽에 크게 교명을 붙였다. 

 

이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거쳐갔다!

 

수많은 행사를 치렀던 강당 겸 체육관

 

학생들의 정신적 센터인 도서관

 

도서관 창밖은 변함이 없다

 

윤동주 문학 콘서트

 

시도 낭송하고

 

기특하게도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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