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사랑이란 하루종일 보고 싶었는데도 그를 만나게 되면 엉뚱하게 지겹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지겹다는 말을 내뱉는 그녀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수백번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지나가는 여자를 안 쳐다봤는데도 뭘 보냐며 괜히 입을 삐죽 내미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지나가는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눈을 흘기며 입을 삐죽 내미는그녀에게 영문도 모른 채 사과하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할까 말까 하다가 동전만 버리고 자존심 때문에 그냥 가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전화벨울리면 사랑스러운 그녀가 아닐까 하며 기대하고 그 꿈이 깨지기도 전에 또 기다리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앞에서 무슨 말인지 잘못 알아들었다는 듯이 능청을 떨어 한번 더 말하게 만드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도 못알아들은 것같은 그녀에게 세상이 떠나가도록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은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상대방 집 가는 버스가 오면 괜히 못본척해서 못가게 하고 우리집 가는 버스가 오면 '왔다'하며 같이 따라가게 만드는 것이다.남자의 사랑이란 우리 집가는 버스를 그녀가 못본게 너무 다행이라 여기고 그녀 집 가는 버스가 오면 내가 먼저 타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집앞에서 머뭇머뭇하는 그에게 이제 가라고 말로만 성화 부리고 속으로는 바짝 긴장해서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매번 그녀의 집 앞에서 입맞춤해 주고 싶은데 그녀가 화를 내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자꾸 머뭇머뭇하게 되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오늘은 사랑한다고 말해보리라 하고 아침부터 잔뜩 벼르지만 막상 만나면 밤이 될 때까지 입만 삐죽거리다가 그냥 집에 가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아침부터 화가 나있는 그녀를 보며 내가 뭐 실수한 게 아닌가 하고 마음 조이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내가 화를 내면 그가 전화를 해서 풀어주는 게 당연하고 그가 화나면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그녀가 화를 내면 모두 내 잘못이고 내가 화를 내면 내 마음이 옹졸한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우울해서 아무 말하고 싶지 않은데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하하 웃어대는 그에게 우린 성격 차이가 있다며 그를 황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나는 그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녀가 화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남감해 하는 것이다.
♡ 여자의 사랑이란 사랑한다고 제대로 표현 못하는 바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내미는 작은 선물에 고맙다는 말 대신 그냥 펑펑 우는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란 이쁜 것만 봐도 모두 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 마음 백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선물에도 감격하는 그녀가 무지 감사한 것이다.
------- 연변라지오텔레비죤신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