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학살...’ 참혹한 난징학살 생존자들 증언

‘30만 살해에 뒤이은 4만 2천명 학살, 하루 강간 사건 1천여건...’

1937년 6주간 중국 난징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중국전문방송 중화 TV가 3.1절 특집으로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난징대학살’을 방영한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에서 1938년 1월까지 중국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인 포로·일반시민 학살사건이다. 당시 일본군은 난징으로 진격 중 약 30만 명을 살해했고, 난징 점령 뒤에 약 4만 2천명을 학살했다. 학살은 기총(機銃)에 의한 무차별 사격과 생매장, 또는 휘발유를 뿌려서 불태워 죽이는 등 잔악한 방법으로 자행됐다. 뿐만 아니라 12월 17일 하루 강간사건만 1천건이 넘었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극악한 학살을 당시 생존했던 자들의 기록을 통해 공개한다.

시카고 데일리 기자 스티엘은 난징학살 3일째인 12월 15일 처음으로 만행 사실을 미국에 전했다. 12월17일 미국 기자 도튼 역시 뉴욕타임스특별 기고를 통해 학살을 알렸다. 일본 정부는 진상 폭로를 두려워해 언론을 통제 했고 사실을 감추기 위한 각종 포스터와 사진을 만들어냈다.

금릉대학 병원에 남았던 유일한 외과의사 로버트 윌슨은 `리슈잉`에 대해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임신 6개월의 19세 임산부 리슈잉은 일본군에 반항해 배를 찔려 유산하고 얼굴에 18차례 칼을 맞고 37곳을 봉합했다. 이 일을 일본 총사령관에게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들었고, 아사히신문 기자조차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며 방임했다고 적고 있다.

이외에도 난징학살을 담은 필름을 목숨 걸고 상하이로 가져간 존 매기 목사, 난징 학살에 참여한 자신의 일기를 공개하고 일본 전우회에서 제명된 일본군 16사단 20연대 야즈마 시로 상병의 녹취록도 공개한다.

한편 일본 우익은 2000년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집회를 열어 중국과 한국 등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당시 생존했던 자들의 기록은 난징 대학살이 분명히 일어났던 일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임을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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