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2009. 4. 18. 16:46
2009. 4. 18. 16:46
"日, 이소연박사 우주 못가게 하려고 했었다"
우주정거장에 지분 소유 미생물 '독도' 실험에 반발 홍보 축소키로해서 무마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소연 박사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를 반대해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 배출이 무산될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이 이 박사의 ISS 체류를 반대한 이유는 독도 문제로 알려져, 일본의 독도 영유권 확보 노력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소연 박사가 미생물 '동해독도(학명 동해아나독도넨시스·Donghaeana dokdonensis)'의 유전자 변이실험을 비롯한 각종 과학 실험을 ISS에서 수행한다는 발표를 했다. 동해독도는 2004년 독도 앞 바다에서 채취됐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미생물로 판정되면서 2006년 국제학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동해독도 실험 계획을 접한 일본 문부과학성은 우리 정부에 실험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박사의 ISS 체류를 불허하겠다는 것이 일본 문부과학성의 통보였다.
국내 우주과학 전문가들은 "ISS에 수조원을 투자한 일본이 미국, 러시아와 함께 이사국으로서 특정 프로젝트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ISS 운영은 만장일치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로서도 '동해독도' 실험 취소를 요구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입장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이 박사가 우주에 체류할 공간이 없어져 8년 동안 250억원이 투자된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일순간에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주인 배출 사업 이후 곧바로 양국 정상회담이 3년반 만에 예정돼 있었는데 돌연 악재가 생겨서 정상회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정부가 일본 외무성에 문부과학성을 설득하도록 요구해 이 박사의 ISS 체류가 가능해져서 우주인 배출 사업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신 우리 정부는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동해독도 미생물 실험을 우주에서 수행한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던 당초 입장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변경하겠다는 절충안을 일본 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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