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사진 촬영법


1. 생태사진 개요

우리는 만발한 야생식물의 꽃을 보고는 '야! 정말 아름답다.' 하고 감탄한다. 그러나 이 장면은 시간이 흐르면 볼 수가 없다. 또 식물체를 채집하여 건조 표본을 아주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색깔이 퇴색하고 본래의 모양을 잃게 된다. 이때 그 장면들을 필름에 담아 놓으면 우리는 아무 때나 그 시간 속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사진 촬영은 사실의 기록이다. 필름에 야생식물의 실체를 담아놓으면 우리는 두고두고 그 사실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사진 촬영을 하면 식물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장비를 메고 산과 들로 다니니 저절로 운동을 하게 된다. 또 식물의 실체를 필름에 담아 놓으면 책을 엮거나 발표할 때 그 효과는 대단하다 하겠다. 따라서 필자는 등산을 할 때에 반드시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다닐 것을 권장한다.

2. 장비

1) 생태 사진 촬영에 적합한 카메라 기종

소형 카메라 : 135(24×36mm)

·식물 : NIKON F100(130만원), EOS 5(59만원), LEICA R7(165만원)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리하고 기동성이 뛰어남

·동물 : NIKON F5(225만원), EOS 1v(175만원) - auto drive 기능이 뛰어남

중형 카메라 : 120(6×6)

·HASSELBLAD 50-3CW(스웨덴) : 295만원(표준렌즈 포함)

·PENTAX645(일본)245

·MAMYMA645(일본)240

* 중형 카메라의 특징

·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피사체가 보다 선명하다.

·필름의 크기가 크다→대형 인화에 유리하다.

·고화질을 얻을 수 있으나 기동성이 떨어진다.

·예리하고 계조(gradation)가 뛰어난 화상을 만들어 준다.

2) 생태 사진 촬영에 적합한 렌즈

·식물 : 24mm, 35mm, 50mm, 100mm(65만원) 혹은 105(64만원)·200mm MACRO LENS, 중형카메라용 120mm(PENTAX : 65만원)

* 50mm 표준 렌즈와 100 또는 105mm MACRO LENS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함

(50mm 렌즈 : 렌즈의 중심에서 필름면까지의 거리가 50mm임을 뜻함)

·곤충 : 100mm 혹은 105·180·200mm MACRO LENS

·새, 짐승 : 망원 렌즈 600mm(니콘 AF 1000만원 수동 600만원), 1200mm

3) 생태 사진 촬영에 적합한 필름

·식물 : 후지크롬 VELVIA 50(ISO 50, 입상성과 선예도, 해상력을 갖춘 프로용 필름)

후지크롬 PROVIA 100(ISO 100, 사용하기 쉬운 감도의 필름이면서 최고 수준 의 해상력과 입상성의 자연스럽고 리얼한 색 재현성, 충실하고 섬세한 질감 묘사력을 갖춘 프로용 필름, 풍경이나 스냅 촬영에도 적합함)

* 꽃 사진에서 권하고 싶은 필름 : 후지에서 생산하는 'Velvia'(특히 초록색과 붉은 색 계통의 발색이 아름다움)

·단풍 : 후지크롬 VELVIA 50·PROVIA 100, 코닥 ETACHROME 64,

·곤충 : 후지크롬 PROVIA 100, 400, 1600

·조류나 짐승 : 후지크롬 PROVIA 400, 1600(비행·달리는 장면 등 고속의 셔터를 사 용하거나 조리개 치수가 높은 촬영이 요구될 때, 또는 야경·천체 사진 등)

·현미경 사진 : 마이크로 필름(흑백), 후지크롬 PROVIA 100,

코닥 ETACHROME 160T(ISO 160) : 텅스텐 조명 하에서 어떤 필터 사용 없이 색 재현을 제공하며, 콘트라스트 및 입자의 증가와 함께 1 step 증감 현상할 수 있다.

4) 생태 사진 촬영에 필요한 ACCESSORY(부대기구)

·스트로보 : 매크로 라이트, 링라이트(ring light)-곤충 사진 촬영에 적합

NIKON SB28(39만원), CANON540-22(33만원)

·싱크로 연장 코드(카메라와 스트로브를 연결) : NIKON SC-17

·릴리즈 : 셔터를 누를 때 떨림 방지

·삼각대 : 미니 삼각대, 3단 삼각대(SLIK(14만원), MANTRO(16만원), MATIN(60만 원), Velbon)

·가방 : 배낭형, 컴백트형, 허리 밸트형 등

·LENS RAIN COVER ·촬영복

·접사링 ·Converter 2×(망원렌즈 이용시)

·접는식 반사판 ·루페 : 필름 확대경

·렌즈 세척 SET

3. 카메라 기본 작동법

1) 셔터(shutter)가 하는 일 : 빛의 양을 조절, 움직임의 묘사를 바꿈.

빠른 셔터 스피드로 찍으면 움직임이 정지된다.

슬로우 셔트로 찍으면 움직임은 흔들린다. : 수평(평행)으로보다 수직(직진)으로 움직이는 것이 떨리는 현상이 덜 나타난다.

* 노출(exposure) : 필름에 빛을 주는 일, 셔터와 조리개가 노출을 결정한다. 즉 조리 개는 광선이 들어오는 통로의 크기를, 셔터는 그 통로를 열어주는 시간을 조절한다.

* 적정 노출 : 필름의 감광도(ASA로 표시되어 있음)에 맞는 빛을 주는 일

* 선명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 1/250초를 상용 스피드로 하는 것이 좋다.

*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에는 그 움직이는 방향을 사선으로 잡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2) 조리개의 역할 : 빛의 양을 조절

빛의 양(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세기)을 조절한다. : 셔터 스피드가 1/125초일 때 조리개를 F11로 하면 '적정 노출'이 된다고 하면, 조리개를 F16으로 하면 빛의 양(광량)은 적어지고, F5.6으로 하면 많아져서 각각 노출 부족, 노출 과다가 된다.

* 조리개 F2.8 → 4 → 5,6 → 8 → 11 → 16 → 22와 같이 조리개 수치가 커지면 조리개 구경이 작아진다. 또 이와 반대면 조리개 구경이 커진다.

표현 의도에 알맞은 조리개의 선택은 초점이 맞는 범위를 바꾸어 줌으로써 화면의 공간적인 분위기를 컨트롤 할 수가 있다.

* 숫자가 작은 조리개치(값)일수록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고, 숫자가 클수록 초점이 맞는 범위가 깊다.

* 숫자가 작을 때 : 배경이나 앞쪽을 흐리게 처리

* 숫자가 클 때 : 앞쪽에서 무한대가 까지 배경을 선명하게 처리

4. 생태사진 촬영법

1) 촬영에 가장 알맞은 시간대 : 여름철은 오전 8∼10시, 오후 2∼5시. 겨울은 이보다 아침은 다소 늦게 저녁은 다소 빠른 시간으로, 흰 것이 희게 보이는 무난한 촬영 시간이 된다.

2) 촬영 위치 : 비스듬한 사선 방향에서 찍는 것이 원근감도 나타나 아름답게 된다. 그러나 목적에 따라 정면에서 찍어야 할 경우도 있다.

* 태양의 각도

정면 광 : 입체감이 없고 색채가 강렬하나 피사체를 자세히 묘사할 때에 가장 좋고 색채도 가장 잘 재현된다.

측면 광 : 입체감이 가장 잘 나타나나 색채가 강렬함. 빛을 받는 면과 받지 않는 면의 차가 큼

사선 광 : 가장 무난함.

역광 : 역광을 잘 이용하면 가장 훌륭한 사진이 된다. 털을 표현할 때 효과적임 단, 카메라 렌즈에 빛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색의 컨트러스트 : 보색 관계를 잘 활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보색의 대비

·보라색-초록색 ·노랑색-남청색 ·빨강색-청록색

·오렌지-자청색 ·황록색-짙은 보라색

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해바라기꽃

4) 구도(화면 구성)

찍는 위치 : 가로 위치(풍경, 스냅사진)로 찍을 것인가 세로 위치(한 그루의 나무나 초본)로 찍을 것인가?

찍는 각도(로우 앵글, 하이 앵글) 거리 전경과 후경

5) 스트로보 촬영

디테일하게 표현할 때 : 식물의 털, 곤충의 더듬이·눈·날개 등 동물 움직임의 순간 기록, 실내에서의 스냅 사진

짧은 거리 : TTL(렌즈를 통과한 빛을 카메라가 분석 조절)로 촬영

먼 거리 : AF(자동 조광 스트로보 ; 스트로보가 직접 조절)로 촬영

·사용 필름 감도를 스트로보에 올바르게 세팅한다.

·자동 조광 범위 안의 조리개 값을 확인한다.

·스트로보에 세팅한 조리개 값을 카메라의 조리개에 올바르게 세팅한다.

5. 생태사진 촬영의 실제

1) 식물사진

가. 꽃 사진 : 조리개 우선으로 촬영

군락 사진 : 50mm 표준 렌즈를 이용하여 촬영, 조리개 값을 F16 이상으로 한다.

한 그루의 사진 : 100 또는 105mm MICRO LENS를 이용하여 촬영, 배경에 지저분한 것이 있으면 정리를 하고 촬영

꽃이나 중요한 부분 사진 : 100 또는 105mm MICRO LENS를 이용하여 촬영, 꽃은 암술·수술에 초점을 맞출 것

조리개 수치는 촬영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감적인 사진 : 조리개 F16 이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할 때(뒷배경이 지저분할 때) : 조리개 F2.8 또는 4를 놓음.

주의 : 바람이 불 때는 참을성 있게 바람이 멈추는 순간을 기다릴 것, 빛이 약하거나 털을 뚜렷하게 표현할 때에는 스트로보를 이용하나 그 외에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 것.

노출 보정 :

보정 : 흰색, 노란색, 물방울에서는 +1 ∼ 2단계 보정할 것 또 피사체에 비해 배경이 너무 밝을 경우에도 +1 ∼ 2단계 보정 필요

보정 : 배경이 어둡고 피사체가 너무 밝을 경우에도 -1 ∼ 2단계 보정 필요

* 카메라 높이 : 피사체 높이보다 낮춘다는 자세로 임함

나. 곤충 사진

초점 맞추기 : 눈에 초점을 맞춘다(날개를 폈을 때는 눈이나 날개 위쪽에 초점을 맞추고 위에서 비스듬히 찍는다.

조리개의 선택 : 도감용은 F16이상, 단 배경이 지저분하면 조리개를 열고 찍는다.

움직이는 것은 조리개를 열고 촬영

옮겨 다니는 나비 촬영 : 셔터 속도 우선으로 설정해서 1/250초 이상으로 찍는다.

·100, 105mm MACRO LENS로 촬영 : 먼저 자세를 낮추고 2m 정도 조용히 접근해서 재빨리 촬영한다. → 화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접근해서 재빨리 촬영

·180, 200mm MACRO LENS로 촬영 : 충실한 꽃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리다가 찍는다.

날아다니는 나비 : 1/500초 이상으로 촬영

역광 촬영 : 피사체가 가까운 곳에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노출을 2단계 더 준다.

* 카메라 높이 : 피사체 높이보다 낮춘다는 자세로 임함

2) 야외 촬영에서의 필수품

가위, 스프레이, 빨래집게, 알루미늄 포일, 나침반, 쌍안경, 손거울, 콩자루, 예비 밧데리, 필기 용구, 지도, 방충 스프레이, 모기향, 물통, 회중전등

3) 필름 및 카메라 관리

가. 필름

칼라 필름은 온도나 습도의 영향으로 인해 칼라 밸런스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냉장고에 넣고 13°C 정도에서 보관한다.

나. 카메라 및 렌즈 관리

① 장거리 이동시에는 카메라와 렌즈를 분리한다.

② 렌즈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 렌즈에 먼지가 묻었다고 해서 후후 불거나 손수건 따위로 문지르면 안 된다. → 블로워 브러쉬로 먼지를 떨어내고 렌즈 페이퍼 등으로 닦는다.

④ 사용 후 먼지가 낀 채 방지해 두면 습기와 함께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⑤ 카메라 각 부분의 먼지나 손때, 지문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⑥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밧데리를 떼어놓아야 한다.

4) 사진 촬영에 도움이 되는 책

타임스페이스에서 역편(나쓰우메 리쿠오저)한 원포인트 '꽃사진, 곤충사진' 등.

< 야생화 연구가 이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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