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대지진] 2차대전때 日투하 원자폭탄 252개 위력



[서울신문] 12일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지진은 미국이 2차대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252개에 해당하는 위력을 보였다고 타이완 중정(中正)대 지진연구소 천차오후이(陳朝輝) 교수가 분석했다.

천 교수는 이날 타이완 나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술적으로 지진 강도의 규모가 1씩 증가하면 방출하는 에너지는 32배로 늘어난다.”면서 “이번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진은 청두(成都)에서 남동쪽으로 1360㎞ 떨어진 바다 건너 홍콩섬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을 정도로 강력했다. 여진이 올 것이란 우려에 베이징 등 중국 상당 지역에선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하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밤새 공포에 떨었다고 AP 등은 전했다.

쓰촨성 청두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 학생 로넨 메드지니는 AP통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사람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앉아있다.”면서 “환자들도 병원 밖으로 대피해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진은 베이징 등에도 적지 않은 소동을 일으켰다. 베이징 시내에는 “천장의 전등이 시계추처럼 흔들릴 만큼의 큰 지진이었다.”거나 “어항물이 쏟아질 정도였다.”는 주민들의 진술이 잇따랐다.LG타워에서 일하는 경영 컨설턴트 제임스 맥그리고르씨는 “타이완과 캘리포니아에서 지진을 겪어봤지만 오늘 같은 지진은 처음”이라면서 “건물 바닥이 마구 흔들려 몸을 가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강한 여진이 몰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오후 5시쯤 일제히 퇴근을 한 회사도 있었다.

홍콩 천문대측은 쓰촨성 강진의 여파로 홍콩에서도 트럭이 옆을 지나갈 때 느끼는 정도의 경미한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태국,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노이에선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리히터 규모 7.8의 이같은 강진이 만약 인구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뻔한 사건이었다고 국제 재난감시기구는 진단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계재난감시시스템(GDAC)은 “인구 1000만명에 이르는 청두(成都)에서 92㎞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루이 미셸 EU 개발 및 인도주의 지원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이번 지진은 여러 지역에 걸쳐 상당한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中 쓰촨성 대지진] “땅이 딸 삼켰다”…통곡 연이어





[서울신문] 통곡 소리와 흐느낌, 이름 부르는 소리, 날카로운 절규가 뒤얽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도시와 마을들을 에워싸고 공명처럼 울리고 있었다.

진앙지 원촨(汶川)과 함께 쓰촨(四川)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양(綿陽)과 두장옌(都江堰), 베이촨(北川)은 울음바다였다. 아들을 찾는 아버지, 남편을 찾는 아내,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붕괴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날밤을 지새운 아들과 딸들….

강진 발생 사흘째인 14일 베이촨의 베이촨중학교. 대지진에 짓눌려버린 꿈나무들의 매몰 현장에 다가서니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5층 학교 건물 가운데 3개 층은 땅 아래로 함몰돼 있었다. 지상에 남은 나머지 두 개 층도 무너져 내린 채였다. 그 틈 사이로 강직 현상이 한참 진행된 듯 보이는 시신들이 들여다보였다. 교사인 듯한 장년의 얼굴,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짝 웃었을 10대 중반인 듯한 소녀의 앳된 모습, 핏기 사라진 팔과 다리….

“내 아이가 지하 2층에 깔려 있다. 분명히 살아있다. 어떻게 좀 해줘요.” 30대 초반 주부 양모씨는 충혈된 눈으로 통곡하며 애원했지만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기중기와 포클레인 여러 대가 현장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수백명의 구조대원들은 한장 한장 벽돌을 나르고 있었다.

교정 주변에 널부러진 시체는 파란 비닐백에 담겨지고 있었다. 깨진 머리, 짓이겨진 얼굴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하게 웃었을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힌다. 군용 트럭에는 한 차 가득 이미 파란 비닐백들이 차 있었다. 주변의 약간 높은 언덕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두개의 거대한 산에서 밀려내려 온 흙더미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저기서 살아나올 수 있을까.” 마을이 도로까지 밀려나오고 아스팔트는 주름접힌 듯 갈라지고 솟아오르고…. 낙차가 5m 이상이나 난 곳도 있었다.

베이촨현에서 들어오는 길에는 수천대의 군용차량들이 지나쳤고 수만명의 군인들이 흩어져 끊어진 길을 잇고 무너져내린 돌과 흙을 치우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 많은 병력과 물자도 현장에 도착하니 바다에 뿌려진 모래와 같았다.

두장옌시 쥐위안전(聚源鎭)중학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한 학부모는 “이틀 전 지진 발생 직후 학교로 달려와 잔해들을 뒤졌지만 딸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교사 천취안췬(陳權群)은 “수십개의 교실들이 통째로 무너져내렸다. 구조된 학생은 100여명뿐이다.800여명의 학생들이 잔해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발을 굴렀다.

양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무너진 집터와 빌딩 사이를 경찰과 군인들의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때로 시멘트 구조물들을 잘라내는 기계음들과 포클레인이 움직이는 소음들도 울음 속에 묻혀서 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도시는 울음과 비탄 속에 있었다.

양은 시 전체가 거대한 텐트촌과 주차장으로 변했다.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지면서 전염병 우려로 구호당국은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 현장 관계자는 우려했다. 물 배급을 위해 늘어선 사람들,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 살아남은 사람들의 또 다른 전쟁터였다.

<중국 강진> 집채만한 바위들이 유치원.초.중고 덥쳐



피해 주민들 추위와 굶주림속 노숙 (베이징=연합뉴스) 대지진이 휩쓸고 간 쓰촨(四川)성 피해 지역의 참상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화 통신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기자들이 12일 밤에서 13일 새벽까지 현장에서 보내온 기사들은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과 집을 잃고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지옥같은 밤을 지새운 주민들의 두려움에 떠는 표정을 전하고 있다.

2천년 농업용 대수로인 두장옌(都江堰) 부근의 두장옌시는 대지진으로 상당수의 주택가 학교들이 폭격을 당한 듯 부서져 폐허가 됐다. 도시 전체가 정전되고 통신이 중단되고 시민들은 넋이 나간 듯 한 마디로 만신창이였다. 두장옌에서 5㎞ 떨어진 수이징완(水井灣)대교 부근의 도로는 폭 100m의 산사태로 통행이 두절됐고, 고속도로상의 대교는 절단돼 굉음을 내며 절벽아래로 내려 앉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시에선 샹허 초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전교생 420명 가운데 320명이 사망했다. 학생들은 건물에서 떨어진 철재에 맞아 일대가 피바다를 이뤘다. 주위안중학교에서는 900명이 매몰돼 아직 생사를 완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 5천명으로 최대 피해가 난 베이촨(北川)현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신화 통신 기자가 지프를 몰고 13일 새벽 4시께 베이촨현에서 10㎞떨어진 지점에 도착했을때 도로는 정체가 심했다.

산사태로 도로가 군데군데 막혔고 구호 물자를 실은 군용 트럭 수십대가 줄을 잇고 있었다. 읍내 입구에 들어서자 큰 바위들이 도로를 막고 있었다. 도로 옆 양변의 주택들은 대부분이 굴러 떨어진 바위에 의해 부서진 모습이었다.

식탁 크기에서 집채만한 크기의 바위들이 주택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들을 내리 덮쳐 완전히 부숴버렸다. 건물의 80%가 파괴됐다. 사망자 중 상당수가 어린 학생들이어서 참담함은 더했다.

진주(錦竹)시는 13일 새벽 3시께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제외하곤 도시 전체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 빠져 있었다.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됐기 때문이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샹허(祥河)광장에 모여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밤을 지샜다. 12일 점심이후 식사를 하지 못했고 한 병에 1-2위안 하던 생수는 병당 7위안까지 올랐다가 그마나 곧 동이 났다.

밤새 비까지 내려 고통과 두려움은 더욱 커지기만 했다.

랑중의 고성(古城)에 있는 명나라 시대 백탑은 지진으로 허리가 부러지며 두동강이 났다. 400년 된 쓰촨성 문화재인 12층짜리 백탑은 6층만 남았다.

“싼샤댐 건설이 대지진 유발”




[서울신문]쓰촨(四川) 지진도 중국이 세계최대라고 자랑하는 싼샤(三峽)댐을 지으며 환경을 파괴한 게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신보(信報)는 13일 댐을 건설할 당시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1992년 7월 영국 동양학연구소 리처드 루이스 에드먼즈 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미증유의 토목 구조물을 건설하면서 과다한 저수량과 수압의 영향에 따른 지표층 변화로 대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지진이란 쉽게 말해 지구 내부의 응축된 열 에너지가 약해진 지반 쪽으로 출구를 찾아 솟구친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진다.

중국은 그해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싼샤댐 건설계획을 통과시켰다. 그는 워낙 국제적인 논란이 커 전인대에서조차 3분의2만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회고했다.

이번 중국 대지진의 진앙지인 쓰촨 원촨(汶川)과 싼샤댐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의 거리는 100㎞밖에 안 된다. 이는 보통 진원지와 수천킬로미터씩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매우 가까운 거리다.

1967년 인도 코이나댐이 완공된 직후 폭우로 댐내 수압이 가중되면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광둥(廣東)성 신펑(新豊)댐도 규모 6.1의 지진을 유발하는 등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대규모 댐 건설공사가 규모 6.0 이상의 강진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3년 9월 티베트 무커춰 호수에 댐을 만들려는 중국정부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취약한 지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3일 “대지진이 일어난 곳은 주변에서도 커야 리히터 규모 5∼6 안팎의 강도만 기록했을 뿐”이라면서 “과학적인 연구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지만 뜻밖의 대재앙이 발생한 간접적 원인으로 환경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中 강진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



[쿠키 지구촌]한가로운 봄날 오후 중국 남부를 강타한 강진의 최대 피해자는 수업 받던 학생들이었다.

좁은 교실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던 학생들은 교사(校舍)가 붕괴하면서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거나 매몰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피해 지역이 쓰촨성과 인근 산시·간쑤성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다 매몰 학교도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수십 곳에 달해 구조의 손길이 닿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매몰 학생들의 생존율도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부실하게 지어진 교사와 지방 소도시의 과밀 학급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곳곳에서는 교사 붕괴로 인한 학생들의 집단 매몰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지진으로 학교에서 공부하다 사망하거나 매몰된 학생들만 1만명에 육박한다.

쓰촨성 베이촨현 베이촨 중·고교의 7층 건물은 12일 지진의 첫 충격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 대부분도 콘크리트와 흙더미에 그대로 깔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교사와 학생 소수가 빠져나온 반면 대부분은 그대로 부서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몰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주위에는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몰려들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살아있기만을 기도하고 있다”며 울부짖었다. 또 한 소녀가 한쪽 다리를 잃은 채 구조대에 발견되자 모여있던 많은 학부모들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촨 중·고교 뿐만 아니라 베이촨현 내 대부분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더미에 갇힌 학생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또 거대한 바위들이 도로변 주택가로 굴러떨어져 가옥들이 처참하게 파괴된 쓰촨성 두장옌시의 모습도 상세하게 전했다. 지진 후 여파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집채만한 바위들이 당시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위를 그대로 덮쳐 한창 수업 중이던 학생들과 교사들을 건물과 함께 묻어버렸다.

샹허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420명 중 3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처럼 사망자 중 상당수는 어린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건물에서 떨어진 철재에 맞아 일대가 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앞서 학생 900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인근 주위안 중학교에서는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충칭직할시에서도 초등학교 2곳, 쓰촨성 더양에선 학교 5곳이 붕괴돼 수많은 학생들이 사망하거나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300km 룽먼산 단층 2차례 어긋나”



[동아일보] 日전문가 “지진에너지 日 한신때의 32배” 중국 쓰촨 성 대지진은 길이가 300km에 이르는 룽먼(龍門) 산 단층의 일부가 2단계에 걸쳐 움직인 결과로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에서 거대한 단층의 뒤틀림이 잇따라 발생하는 바람에 넓은 범위에 걸쳐 기록적인 흔들림이 일어났다는 쓰쿠바(筑波)대 야기 유지(八木勇治) 교수의 분석을 소개했다.

야기 교수는 먼저 길이 100km, 폭 30km의 단층이 최대 7m가량 어긋났고 이어 북동쪽에 있는 길이 150km, 폭 30km의 단층이 4m가량 어긋났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일본의 한신(阪神) 대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길이가 약 40km여서 어긋난 단층의 길이는 쓰촨 성 대지진이 한신 대지진의 약 6배가 된다.

특히 이번 지진에서는 지표에서 가까운 단층이 가장 크게 무너졌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야기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진원 가까운 곳에서는 단층이 7m 가까이 어긋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단층면의 크기 등을 통해 계산하는 지진 ‘규모’는 7.9로 한신 대지진의 6.9를 크게 웃돌았다. 규모가 1이 크면 지진 에너지는 32배가 된다.

한편 이번 대규모 강진을 유발한 지질구조가 한반도에도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성균(전 대한지질학회장) 교수는 14일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구 표면을 이루는 판(板) 중 하나인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파고들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판은 중국 남부 등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학자 “인도板 한반도에 영향 줄 수도” 전문가들이 특히 인도판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 지진이 판 경계 지역이 아니라 판 내부의 단층 지역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판과 판이 충돌하며 생긴 힘이 판 내부를 돌아다니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층지대를 흔들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판 내부에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평가받아온 한국도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얘기가 된다.

[中 강진 대재앙] 대지진 5년전 예고됐었다



중국의 한 지질학자가 13일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을 5년 전에 예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지진사무소 지질학연구소의 첸 후엔정 선임 연구원은 2002년 12월 '세계 지진 최근 현황'에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기록과 동물 연구를 분석해보면 쓰촨성에 조만간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영자 일간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후엔정 연구원은 당시 논문을 통해 "1800년부터 기록을 살펴본 결과 이 지역의 대형 지진발생 간격이 약 16년이고 1900년 이래로는 평균 11년으로, 가장 오랫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기간이 19년에 불과했다"며 "1976년 이래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만큼 대형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앙지 원촨현이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논문에 대해 설명하며 "원촨현이 롱멘산 지진벨트로 알려진 단층 위에 위치해 있어 지진 위험이 높은 지역이었다"며 "많은 지질학자들이 이런 패턴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국가차원에서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대비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런 종류의 대형 지진에서는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지진만큼이나 파괴적일 수 있으므로 추가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촨성 대지진은 지구표면을 덮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피해가 커진 것은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진은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13개의 거대한 판(plate)이 충돌하거나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가 밀어올리면서 발생한다. 이번 지진 역시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에 부딪힌 것이 원인이다. 두 판간 접경지대에 위치한 티베트 고원이 지진 피해지역이 밀집한 쓰촨 분지쪽으로 밀리면서 대형 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프랑스 지질학자들도 이번 지진이 티베트 고원의 이동과 연관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폴 타포니에 파리지구과학연구소(PIEP) 지질학 전문가는 "티베트 고원이 북쪽과 동쪽으로 움직임에 따라 중국 남부의 쓰촨 분지를 밀어내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며 "여진이 수 차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쓰촨성 일대를 포한한 중국 남부는 알프스 히말라야 지진대에 속하며 전 세계 지진의 15%가 발생한다.

티베트 고원 역시 약 5000만년 전 두 판의 충돌로 솟아났다.

국지적으로는 남서쪽과 북동쪽 단층간 충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누가 이 사람들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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