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제가 이래요. 하하하."

박태환의 '인터뷰 유머'가 화제다.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엉뚱한 대답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올림픽 시작 전 긴장하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젠 인터뷰에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12일 베이징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에게 질문에 쏟아졌다. 몇 가지 질문을 동시에 하자 박태환은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 제가 까먹는데"라고 말하며 답변했다.

한 가지 질문에 답변한 박태환은 "그 다음 질문이 뭐였죠"라며 "에이 제가 이래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뿐만 아니다. 장소를 옮겨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어머니가 1년에 1초만 앞당기면 펠프스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라고 하자 "근데 그동안 펠프스가 그냥 있을까요"라고 말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자유형 400m 금메달의 의미와 200m 은메달 의미의 차이점은'이라는 질문에는 "은메달은 애국가가 안 울리던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피나는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했냐'는 물음에는 "피나는 훈련을 하긴 했는데 피는 안 나던데요"라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림픽 시작 전 박태환은 말을 아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금메달의 목표를 이룬만큼 세계적인 스타다운 말솜씨를 자랑한다.

답변의 서두에는 유머로 시작하지만 구체적인 답변에는 겸손함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1500m에서 선전한 뒤 박태환이 어떤 인터뷰 유머를 구사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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