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았습니다

한 용 운

당신이 가신 후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秋收)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 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는 인권(人權)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貞操)냐." 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 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永遠)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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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과학기술대학 북카페 벽에 있는 그림.

처음 보는 순간 발길이 얼어 붙었습니다.

교황님의 입맞춤과 어린이의 손끝.

우리의 신앙은 이렇게 이어져가는 것을......



천지에서 물이 흘러넘치는 곳. 이름도 아름다운 달문을 지난다.


아! 천지는 그렇게 넓음과 깊음으로 호호탕탕 현존하고 있다.



천지 그 시린 물에 손을 담가 보고,




천지 표석을 안고 감동어린 포즈를 잡아본다.




하얼빈 친구들. 언제나 함박웃음에 적극적이고 떠들썩하다.




귀가길. 조선족 식당 뒤란에 흐드러진 다알리아와 분꽃이어릴적 우리네 꽃밭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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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Techwin] 1/125ms F63/10 ISO50

백두산 가는 길. 윈시림 사이로 잘 다듬어져 참하게 나아간다.



[Samsung Techwin] 1/125ms F63/10 ISO50

천지와의 상면!!! 지독히도 맑은 날, 천지의 수면은 햇살에 잘게 부서진다.


[Samsung Techwin] 1/125ms F67/10 ISO50

천지를 배경으로 서서 찍고


[Samsung Techwin] 1/125ms F63/10 ISO50

또 앉아서 찍고



[Samsung Techwin] 1/250ms F37/10 ISO50

등소평이 다녀가며 쓴 천지 비석 옆에서 또 찍는다.


백두산은 가을을 맞는다. 노란 자작나무 숲 너머로 장백폭포는 수천만년 그렇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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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육당은 白頭山謹參記를 남겼습니다. 바람처럼은 감히 그 앞에 新자를 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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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백두산근참기(新白頭山謹參記)

김 성 련

白頭山을 간다. 5시 출발을 약속하고 잠을 자자니 깊이 잠들지 못하고 여러 번 깬다. 아파트 앞에서 5시에 일행과 합류하여 출발한다. 출발하면서도 미안하다. 민족의 성산(聖山)을 이렇게 소풍가듯 쉽게 가도 되는 것인가? 용정(龍井) 가는 길은 중간에 공사 중이라 안도(安圖) 길로 간다. 역시 교외로 나오니 좋다. 넓은 들에 벼가 익기 시작한다. 우리 민족이 와서 이 間島에 벼농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들이 아주 넓은 곳이 많고 그 들에 익어가는 벼가 가득하다. 또 지대가 높은 곳은 끝없는 밭이다. 누런 것은 콩이고 키큰 것은 옥수수이다.

白頭山 가는 길은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다. 長春가는 기찻길과 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며 한동안 평행으로 달린다. 안도(安圖) 시내를 지나 明月湖를 지나서 紅旗朝鮮族民俗村 마을 앞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이 곳 중국의 음식은 늘 양이 풍부하다. 많은 진(鎭)과 자(子)를 지나 백두산 아래 二道白河鎭을 통과하여 긴 숲으로 난 길을 달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원시림, 그리고 깔끔하게 닦여진 길, 중국정부에서 長白山(백두산의 중국이름)에 쏟는 정성은 남다르다. 그런데 지도상으로 백두산에 다 와 가는데 코앞에 다다르기까지 산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멀리서부터 산의 정상부가 보일만도 한데 말이다.

드디어 매표소에 도착했다. 입장료 1인당 60위안, 차량비 60위안, 백두산 짚차 200위안, 장백폭포(長白瀑布) 및 天池 등반이 1인당 40위안. 정말 모두가 돈이다. 따오추떠우치엔 到處都錢!!! 짚차는 시간이 돈인지라 정말 요동치며 지그재그로 정상을 향해 오른다. 몸을 반듯이 지탱하기가 어렵다. 정상 체류시간 40분. 기상대 주차장은 이미 만원사례이다. 정상은 바로 위인데 흘러내리는 흙과 모래가 수많은 사람들의 발에 부서져 내린다. 내 몸의 일부가 아픈 듯 느껴진다. 정말 보기좋게 나무계단이라도 만들어 경사면을 보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짚차를 오르내리도록 길을 무지막지하게 뚫어 놓기가 불찰이지 명승을 찾는 사람을 어찌 하랴.

마지막 경사면을 정말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살금살금 올라 아까운 듯 넘겨다 본다. 아! 天池. 구름 한 점 없이 짓푸른 하늘연못이 발아래 펼쳐진다. 규모도 너무 크고 물도 너무 많고 天池 주변의 연봉(連峰)이 너무 기이하다. 칼데라의 내륜산(內輪山)이 신비의 天上 보석을 에워싼 듯 울멍줄멍 높고 낮고 희고 붉고 검고 푸르게 큰 한 바퀴를 돌았다. 발아래 수면은 쪽빛 위에 햇볕으로 수없이 반짝이는 물결이 현란하다. 누구라서 이 높은 곳에 이리도 크고 아름답고 기이한 하늘연못, 아니 하늘바다를 파고 둘레에 형형색색의 병풍을 둘러놓았단 말인가?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아쉬워 돌아서서 또 셔터를 누른다. 범위가 너무 커서 한 면에 안 들어가는 것을 알고 광각렌즈를 가진 사진사들이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며 유혹한다.

휴일이고 연일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어 사람들이 많이도 왔다. 90%는 漢族인 듯하다. 방학도 끝났으니 한국에서 올 사람은 적다. 좋은 포인트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 번 포즈를 취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 천지이다. 우리에게는 성산(聖山)인데 중국인들에게는 그저 많은 절승(絶勝) 중 하나인 듯 경건한 감동이란 기대하기 어렵다. 자리를 옮기며 방향을 바꾸며 셔터를 참으로 많이도 눌러댔다. 사람을 넣고 누르고 구도를 잡아 天池만을 놓고 또 누른다. 서쪽으로 가서 천인단애(千?斷崖) 절벽위에 서보았다가 다시 동쪽으로 내려간다. 절벽 사이로 쪽빛 天池가 귀여운 규모로 다시 숨었다가 나타난다. 등소평(鄧小平)이 왔다갔는지 그의 글씨를 새겨넣은 천지란 碑가 있다. 가슴속 감동과 인파에 대한 거부감을 안고 정상 조망 시간 40분을 마친다.

짚차는 다시 구절양장(九折羊腸)을 좌충우돌하며 내려 달린다. 가을을 맞는 키작은 풀들이 붉은색을 띄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숲은 흰 줄기에 노란 잎이 한 폭의 수채화(水彩畵)로 곱다. 다 내려와 200위안을 건넨다.

이번에는 걸어서 天池까지 가는 여정이 남아 있다. 시간상으로 오를 것인가 잠시 망설이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당연히 오른다. 눈으로 내려본 천지를 이번에는 손으로 만져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차를 올려 바치고 걷는다. 골짜기를 훑어 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하고 물빛은 돌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진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 장백폭포(長白瀑布)에 접근한다. 자작나무 숲은 흰 줄기에 노란 단풍으로 화사하게 가을을 맞고 있다. 멀리 가까이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폭포를 지나 가파른 계단은 굴속으로 들어간다. 낙석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리라. 오르다 7, 8병의 漢族 남녀를 만난다. 하얼빈에서 왔다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며 서투른 漢語로 대화를 나누고, 일행중 한 명이 서투른 중국어로 쎼쎼 謝謝, 뚜이부치 對不起, 츠빠오러머 吃飽了?를 연발하니 웃음바다가 된다. 중국 사람들은 웃음이 많고 적극적이며 늘 큰 소리로 말한다. 여자들이 더 그렇고 오히려 남자들은 조용한 편이다.

긴 굴을 지나다 보니 폭포가 옆구리에 와 있다. 높이가 68미터란다. 이 높은 데서 저 많은 수량의 물이 수천만 년을 흘러내리고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점점 천지로 가까이 가며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한다.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제법 큰 내를 이루고 있다. 작은 모래밭도 있고, 파란 물풀을 빗질하듯 맑은 물이 참하게 흐른다. 양 옆으로 검고 붉고 희고한 산봉우리가 옹위(擁衛)하고 있다. 걸음을 재촉한다. 마지막은 바위가 가로누워 있어 天池의 모습을 가리고 있다. 수천만 년 신비를 그렇게 쉽게 벗어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역시 아쉬운 듯 바위를 살금살금 아끼며 오른다. 오르며 펼쳐지는 장관. 아! 天池는 하늘바다로 거기 그렇게 넓고 크고 푸르고 무섭고 아마 무척 깊게 그렇게 의연히 있었다. 둘러싼 仁王인지 天王인지 색색의 갑옷으로 무장을 한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신비한 푸르름으로, 끝모를 심연(深淵)으로 호호탕탕(浩浩蕩蕩)하게 꽉 채워 현존(現存)하고 있었다. 내려가 조심스럽게 天池에 손을 적신다. 차갑다. 사람들을 피하여 조용한 곳을 찾는다. 天池 물속이 투명하게 맑다. 물속까지 사진을 찍어 본다. 물병에 天池의 물은 담는다. 그리고 차가운 天池 물을 마신다. 한 번 두 번! 天池와 하나가 되는 성체의식(聖體儀式)인 듯 마신다. 물이 목을 타고 뱃속까지 몸속까지 흐르는 것을 느낀다. 물 한 병을 가득 담아 집에까지 가지고 가기로 한다.

한 쪽에서 와그르르 웃음소리가 난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게 웬일인가? 남자 하나가 완전 나체(裸體)가 되어 天池 속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남녀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漢語로 즐거워하며 손뼉을 쳐댄다. 외면한다. 그런데 또 터지는 환성에 고개를 돌리니 이번에는 배불뚝이 아저씨가 또 옷을 다 벗고 엉거주춤 사진을 찍고 있다. 저런 엉터리가 어디 있는가? 저들에게는 이 天池가 한낱 관광지(觀光地)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백주(白晝) 대낮에 많은 사람이 있는데 아랫도리를 다 드러내 보인단 말인가? 무례의 극치이다.

고개를 들어 언덕을 본다. 野生花 꽃밭이 이제 누런해졌다. 그래도 그 사이 이름모를 꽃들이 마지막 햇볕을 의지하여 희게 또는 보랏빛으로 눈에 띌듯 말듯 피어 있다. 늦게 올라온 하얼빈 팀을 다시 만난다. 天池를 배경으로 또 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역시 아주 명랑한 친구들이다. 보내주겠다며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한쪽에 天池 괴수(怪獸)상이 서 있다. 공룡(恐龍) 모양인데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 싸구려 어린이 놀이터 냄새가 난다. 소박하게 天池라고 새긴 작은 돌 하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天池 곁을 떠날 수 없다. 돌출한 바위길 끝까지 가 본다. 물속에는 동전에 지폐까지 많이도 떨어져 있다. 기복(祈福)을 한듯 싶은데 역시 환경오염이다. 인간의 흔적이나 찌꺼기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天池로 남겨두는 것이 天池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되돌린다. 天池에서 북쪽으로 물이 막 나오는 부분을 달문이라고 한단다. 이름이 참 이쁘다. 어원적으로야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둥그런 달이 뜨고 그 달빛이 이 문을 흘러나오는 물위에 비추는 모습을 나름대로 상상해 본다. 무서운 듯 험상궂은 듯 밝은 듯 어두운 듯 양옆을 에워싸는 봉우리를 보면서, 가득 채우고 맑게 흘러넘치는 물길을 따라 우랑도(牛郞渡), 승사하(乘?河)라 바위에 새긴 각자(刻字)를 보며 올랐던 가파른 굴속 계단을 거쳐 여전히 힘차게 곧게 내려 쏟치는 폭포를 다시 보고 백두산을 내려온다.

내려 왔지만 내려다 본 天池, 옆에 서본 天池, 손을 넣고 만져본 天池의 영상(映像)과 촉감(觸感)이 몸과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길가에 있는 안내판의 天長地久(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이듯 인간 사이의 情은 변치 않는다)를 天長池久(天池는 길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다)로 바꾸어 읊조리며 차를 몰아 육백리길을 되돌아온다. 길은 어두워지는데 아마 이 밤 새도록 天池의 꿈속에서 헤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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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노래를 소개합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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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여는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 행사.
개통 전날인 30일 저녁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가 열린다.

백두산 천지와 압록강.두만강 등 전국 10곳에서 떠온 '8도 물'을 채수 항아리에 안치하는 의식을 진행하며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전야 음악회가 열린다.
개통일인 1일 오후 6시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새물맞이 행사'에서는 '8도 물'을 모아 청계천에 흘려보내는 합수 의식을 진행하고 이어 가수 조용필.보아와 소프라노 조수미 등의 축하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높이게 된다.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화수(井華水. 인왕산·북악산의 샘물), 한반도의 민족정기를 담은 민족수(民族水. 백두산 천지연·한라산 백록담의 물), 민족번영의 맥과 탯줄인 팔도의 물 천리수(千里水. 두만강 금강 소양강 낙동강 섬진강의 물), 통일수(統一水. 한강 압록강 물).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 8도의 산과 강에서 떠온 ‘8도 물’이 합쳐져 청계천의 새 물길을 반세기 만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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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co de Lucia /Tango flamenco


6살 때 부터 기타를 배웠다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플라멩코 기타 연주가
살아있는 전설이다...

스페인 남부 도시인 알헤씨라스에
동상이 만들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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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납니다.







모진 바람 불 때면
아무도 모르게 그만 쓰러지고도 싶었습니다.






한 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즈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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