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의 땅 암보셀리

                                     김성련

 

여기는 시원(始原)의 땅

아프리카 케냐의 大平原,

大平原에서

나는 왜소하며

자잘한 내 생각들은

더욱 왜소하다

일찍이 洪績世부터 키워온 生命들이

지금도 싱싱하게 살아 지키는 땅,

地平線地平線 사이에서

나의 生命 또한 저들과 같이

맥박쳐 흐름이 마땅하다

 

生命의 흐름은

우열(優劣)도 없고 귀천(貴賤)도 없고

빈부(貧富)도 없고 미추(美醜)도 없으리니

여기서 우리는 누구를 탓하랴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부러워하랴

 

까마득한 時空이 맞닿은 原初의 사바나,

물과 풀이 무수한 生命을 길러온 이곳에서

나는 그저 하염없이 왜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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