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 유목민의 모습>
세상에서 가장 긴 시는 중국 티베트족의 장편 서사시 <게사르왕전>입니다. 기원 11세기에 창작된 이 시는 민간 설창(說唱)형식으로 영웅을 노래한 시편인데 산문부분을 빼고도 150여만행에 달하며 글자수로는 총 1500여만자에 달합니다.
<게사르왕전>은 또 극히 풍부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티베트 고대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 종교, 언어와 풍속을 연구하는 "백과전서"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시는 게사르왕을 비롯한 영웅인물들이 백성들과 함께 사악한 세력들을 맞서 용감하고 지혜롭게 투쟁하는 형상을 창조했습니다. 장단구 형식으로 씌여진 이 시는 생동하면서도 소박한 언어로 대중들의 깊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안게 되였는데 각 지에서는 전문 설창 예술인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권수의 필사본이 유행되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장절은 이미 한문, 몽골문과 영어, 프랑스어, 도이췰란드어, 일본어, 라틴어, 로시아어 등 외국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사회과학원과 중국민간문학연구회의 티베트, 청해, 사천, 감숙, 내몽골 등지의 연구학회는 한창 조직적으로 장편 서사시 <게사르왕전>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사르왕전>의 실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기원전 400년에서 기원전 150년 사이에 씌여진 인디아의 고대 시인 비야사의 40만행 장시 <마하바라타>를 세계에서 가장 긴 시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외 영국 리버플 출생의 바이드가 40년의 시간을 들여 영국의 알프레드 대왕을 노래하는 12만9807행의 장편 서사시를 썼는데 편찬과정에서 편집 리스커가 2585행을 결말로 보태면서 영문 서사시의 세계 최장편 기록을 세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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