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2007. 1. 30. 15:49
2007. 1. 30. 15:49
''맨발의 기봉이'', 올 3월 초등학생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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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 엄기봉(44)씨가 오는 3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와수초등학교에 입학한다.
30일 와수초등학교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29일 여동생과 함께 학교를 방문해 특수학급 담당 교사와 상담을 한 끝에 초등학교 입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교장 및 교감이 출장중이어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글을 배우겠다는 의지가 커 오는 3월 2일 입학은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오빠가 철원에 정착한후 각종 오해와 근거없는 소문이 무성해 가족 친지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으나 최근 안정을 되찾았다”며 “무시 당하면서 살 수 없는데다 살아가면서 글을 모르는데 따른 불편을 없애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와수초교 입학에 따른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3월2일 입학하기로 했다”며 “학교측이 특수교육반 교육과 더불어 일반교육반 교육도 병행해 준다고 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기봉씨가 어제 학교를 방문해 입학 할 경우 점심식사와 학교 생활 등에 관한 전반적인 문의가 있었으며 특수학급 교사가 인지능력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엄씨는 지난해말 충남 서산에서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여동생 집으로 이사했다.
[세계일보] 2007-01-30 1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