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박태환, 아시아의 꿈을 이루다
천식 치료를 위해 네 살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한 꼬마가 14년 뒤 세계 수영의 황제가 됐다. ‘수영 천재’ 박태환(18·경기고)이 막판 역전 스퍼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내가 세계 최고다.” ‘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이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에서 1위로 골인한 뒤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태환은 3분 44초 30의 기록으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
박태환은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자유형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 44초 30으로 지난해 8월 캐나다 범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 기록(3분 45초 72)을 1.42초 단축하며 1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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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세계선수권 제패는 한국 최초라는 의의를 넘어 아시아인의 쾌거로 평가될 만하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자유형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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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전에는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대회 2관왕인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가 있다. 하지만 기타지마가 우승한 종목은 최고의 스피드를 겨루는 자유형이 아닌 평영의 100m와 200m였다. 중국은 여자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을 포함해 24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남자는 금메달리스트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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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태환의 레이스는 최고의 반전 드라마였다.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4위로 뒤처졌다 마지막 50m를 남기고 괴력을 발휘하며 스피드를 내기 시작해 경쟁자들을 잇달아 추월하더니 20m를 남기고 선두로 뛰쳐나오며 가장 먼저 터치판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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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아시아 소년이 깜짝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멜버른=전창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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