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여름 제주 2박3일(8.13-15)을 가다
먼저 간 곳 [송악산]
송악산은 수중화산체(水中火山體)로 최대 높이 81m 지름 800여 미터의 응회환이 외곽을 형성하고 그 내부에 다시 화산활동에 의해 높이 104 미터 깊이 69 미터의 분석구가 형성된 이중화산이다. 형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느나 분석구의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수만년 이내의 젊은 화산으로 추정된다. 송악산을 이루는 주요 암석은 응회암, 현무암 등이며 응회암에 찍힌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송악산의 해안 절벽에 군사용 굴을 뚫어 기지화하였다. 일본군은 송악산 주변에 알뜨르 비행장을 만들어 가미가제 전투기의 출격과 같은 용도로 전쟁에 이용하였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경의 예비 검속에 의해 상모리 주민 132명이 송악산과 이어진 섯알오름에서 학살되었다. 당국은 학살 현장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은폐하였으나 1957년 우연히 유해가 드러나 발굴되었다. 유해가 뒤엉켜 있어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유해를 한데 모아 다시 132개의 작은 봉분을 만들고 백조일손지지를 조성하였다.
송악산에 오르면 산방산,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송악산 주변의 해역은 감성돔, 뱅에돔, 다금바리 등의 낚시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