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6. 제주도 '사려니숲길'(10km)

原始의 숲이 연출하는 畏敬의 極上을 걷다

天地는 아득히 눈만 내리고.....

 












사려니 숲길에 가보셨나요

김성련

 

사려니 숲길에 가보셨나요

아무도 손대지 않은 곳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곳

 

길은 길로 이어지고

숲은 숲으로 펼쳐지는데

백설(白雪)로 울리는 진동(振動)

묵언(黙言)으로 올리는 기도(祈禱)

생명(生命)으로 어울어진 극상(極上)

 

사랑하는 사람은 둘이라도 좋으리

사랑 잃은 사람은 혼자라도 좋으리

늘 그리운 친구라면 더욱 좋으리

 

사려니 숲길에 가보셨나요

그 곳에 서서

새소리, 바람소리, 숲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사려니

사려니

끊임없이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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