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관능, 美와 광기가 싸우는 충격적인 영상 체험!!
이제껏 누구도 본 적 없는 '백조의 호수'
‘백조’를 탐한 ‘흑조’의 질투와 도발의 핏빛 욕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세밀하고 완벽하게 직조해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천재(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적인 연출력은 마지막까지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클라이막스를 향한 니나의 열정적인 무대가 기적? 혹은 파멸? 과연 어디로 향할지 이제껏 누구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가득한 '백조의 호수' 막이 열린다.
<블랙 스완>의 ‘흑조’는?
발레 '백조의 호수'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 역시 많지는 않을 것이다.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일반인에게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발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한 오데트(백조)와 악마의 화신인 오딜(흑조)을 한 사람의 발레리나가 연기해야 하는 것. 때문에 많은 발레리나에게 있어 ‘백조의 호수’ 프리마돈나를 맡는다는 것은 동경의 대상이자, 난이도가 가장 높은 연기에의 도전인 셈이다. 그것도 세계 정상의 발레단에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발탁된다면 그 기쁨과 고뇌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영화 <블랙 스완>의 모든 시작이 있다. ‘성공’을 꿈꾸며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시련과 광기, 라이벌을 향한 질투와 동경을 극한의 심리극으로 영상화한 <블랙 스완>은 인간에게 감춰진 양면성과 변신을 향한 욕망의 표출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의 세계로 관객을 유혹한다.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
2011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 주연상 수상!
2011년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유력 후보로 부상한 나탈리 포트만의 놀라운 변신!
주연 여배우에게 한계를 넘어선 캐릭터 창출을 요구하는 <블랙 스완>은 나탈리 포트만의 열정없이는 성립될 수 없었다. 10개월 동안 매일 8시간씩의 강도 높은 훈련과 9kg의 체중 감량이라는 가혹한 트레이닝을 거쳐 탄생한 발레리나 특유의 연약한 몸을 만들어, 극중 발레 씬의 대부분을 직접 연기해냄은 물론, '흑'과 '백'이라는 상반된 색깔을 가진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 변화를 혼신의 연기로 담아낸 나탈리 포트만. 마치 캐릭터에 빙의된 듯 경이적일만큼 연기에 몰입한 그녀는 이미 201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수상 후보라는 한결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레옹>의 주연으로 데뷔한 이래 2005년 <클로저>로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지만, 이 정도로 연기에 대해 극찬받은 적은 없었다. 특히, 영화 초반 예술 감독을 맡은 뱅상 카셀이 니나(나탈리 포트만)를 향해 ‘흑조’의 관능적인 즉흥성은 없고, 순수하고 나약한 ‘백조’의 모습만 보인다고 다그치는 대사는 고스란히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실제로 그동안의 나탈리 포트만은 부드럽고 연약한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던 탓에 종종 캐릭터의 긴장감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블랙 스완>의 니나라는 극도로 파리하고 연약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녀는 특유의 어린 목소리를 평소보다 하이톤으로 발성, 차츰 판단력을 잃어가는 캐릭터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연기는 이전의 그 어떤 역할보다 위험하고, 또 이상한 방식으로 감동적이다.
욕망과 불안한 심리에 따른 분열 등을 통해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세계, 잔혹한 예술의 세계를 한껏 펼쳐 보이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나탈리 포트만의 완벽한 변신은, 골든 글로브를 비롯해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까지도 높은 가능성을 점치도록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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