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 대서양 밑 미스터리 지대 탐사
거대한 규모의 지각이 떨어져 나간 대서양 심해 지역에 대한 탐사를 위해 카디프 대학의 영국 과학자들이 나섰다고 BBC, 포브스 등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탐사 카리브해와 카보 베드레 군도 중간쯤의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넓이가 수천 km에 달하는 이상 지대가 발견되었는데 이곳에는 지각이 없고 대신 맨틀이 드러나 있다.
맨틀은 원래 수km 두께의 지각 속에 있어야 하는데, 껍질이 사라지고 내부가 밖으로 드러난 형국인 것이다. 말하자면 통상 6~7km 두께인 해양 지각이 수천 제곱 km 벗겨진 것.
과학자들은 용암과 함께 분출한 맨틀 덩어리가 드러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이처럼 넓게 지역에 맨틀이 드러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의 지대를 해외 언론들은 “구멍(hole)”이라고 칭했고 해양 지질학자 크리스 매클리오드 박사는 “지구 표면의 찢긴 상처 (open wound)"와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과학자는 "지구 내부를 향한 창(window)"에 비유했다.
탐사팀은 지각이 처음부터 없었는지 아니며 과거 존재했으나 어떤 지질학적 현상 때문에 떨어져 나간 것인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지 일자 5일 과학자들은 6주간의 연구를 위해 첨단 탐사선을 타고 아프리카의 카나리아 제도를 출항했다.
토비라는 이름의 로봇 장비를 이용해 해저면의 수중파 이미지를 확보하고, 드릴 장치로 수면에서 5000m 아래의 지점에서 암석 표본을 추출할 계획인데, 영국 환경 연구 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탐사를 통해 지구 표면 아래의 맨틀의 운동에 대해 연구할 대단히 희귀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 영국 해양학 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들이다. 위 지도는 대서양 중앙 해령을 보여주는데 붉은 점이 과학자들의 탐사가 이루어질 지점이다. 아래는 문제의 지대 이미지를 촬영하고 드릴로 암석 표본을 채취할 로봇 토비의 모습 등이다.)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