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GUN 탑건

양궁 신동이 ‘탑건’ 됐다

- 이우범 대위 최고의 조종사 영예 -

공군 최고의 공중사격 조종사를 뽑는 ‘2007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제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이우범(29·공사49기) 대위가 최고의 영예인 ‘탑건(TOP GUN)’에 올랐다. 이 대위는 이날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김은기 참모총장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고 “조국과 공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 주력기인 KF-16 전투기를 3년째 조종하고 있는 이 대위는 특히 역대 F-16 탑건 13명 중 ‘최연소 탑건’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총 770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10월 17~26일 실시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대공 사격부문에서 만점(1000점)을 기록한 뒤, 공대지 사격에서도 908점(1000점 만점)을 따내 2위를 무려 114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 대위는 7㎞ 상공에서 시속 1000㎞ 속도로 날면서 지상 표적의 정중앙에 폭탄을 명중시키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사격 솜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위의 어렸을 때 경력도 화제다. 그는 전북 임실 오수초등학교 재학시절 4년간 양궁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쏘는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