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파열 / 김성련
알 것 같다.
천주 믿는다고
몽둥이로 다스려지던 그들,
생사의 진리 부여잡고
생사를 넘나들던 그들,
내리꽂히는 곤장에
얼마나 당황스럽고
또 얼마나 아팠을까
알 것 같다.
몸을 세우려해도 무너지고
손잡으려해도 놓치는 불구의 몸,
그 몸으로 험한 세상 헤쳐나가는
장애로 불리는 그들,
달리 보는 많은 눈들에
얼마나 실망스럽고
또 얼마나 좌절스러웠을까
쥘힘도 잡을힘도 없어진
한쪽 팔을 늘어뜨리고
옛날을 생각해 보고
옆에도 바라보면서
몸으로 알 것 같다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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