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팔도성당 마당가의 우물 모습>
하얀 서릿발 사이로
아득히 깊은 우물속.
한 모금에
온몸이 전율하는
그 시린 정결함.
밥 짓는 물로,
성당의 성수로,
그리고
영세의 생명수로
백년 신앙을 지켜온
팔도의 정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