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해미 성지

[바람처럼] 2009. 9. 2. 22:01

'해미순교성지'(海美殉敎聖地)

대성당과 순교탑

여기가 옛날의 여숫골

해미읍성 서문. 죄인을 끌어내던 문

자리갯돌. 원래 서문밖 돌다리로 이 위에서 신자들을 자리개질하여 죽였다

진둠벙. 신자들을 묶어 던져넣은 둠벙

감옥 마당에서 바라본 호야나무. 신자들을 매달아 놓았던 산 증거물

海美 聖地

詩人 베드로 김진오

순례길

聖血로 물든 바다여

날마다 노을꽃으로 피어나소서

벌거숭이로 하느님 믿고 사는 게

罪가 되어

丙寅年의 처절한

여숫골 생매장

서문밖 자리갯돌 사연들.....

흘린 피

흙에 고이고 바다에 물들었나

피魂 자리에

殉敎塔 높이 높이 세워도

하늘에 못 닿으니

聖母님

오늘도 진둠벙에 옷깃 적셔

영혼들 끊임없는 救愛로

머리 들 날 없으시다

바람 구름 흘러간 세월에

성안 호야나무 못박혀 서서

살아 증거하니

가지마다 멍이 들어도

숨찬 나그네들 푸른 빛 그늘로

덮어 덮어 주네

2006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