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생신 그리고 광덕산송별회
2005.08.06(토)
어머님 생신이다. 가족들이 모두 반송에서 모였다.
생신 겸 나에 대한 송별도 겸한다.
개를 한마리 잡았고 대부 그리고 동네 어른들을 모신다.
작은아버지도 오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고 마시고
이야기한다. 이별은 뒤로 하고 그냥 행사를 한다.
이별을 노골적으로 말하기에는 다들 서운한지도 모른다.
옛날 아버님이 일본 가실 때도 그랬을 것이다.
먹고 마시고 다른 이야기하고 그렇게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2005.08.07(일)
10시까지 광덕산을 간다. 몇년간 지속되어온 등산모임이다.
날씨는 더운데 부용묘 쪽으로 해서 장군바위를 거쳐 정상을 간다.
두군데서 마신 곡주가 하산길을 흥겹게 한다.
하산후 천안 대명가든을 간다.
나에 대한 송별회를 가진다. 음식도 고급이고 분위기도 좋다.
뒤늦게 귀국하여 합류해준 임교감과 현아가 무슬림처럼
또 클레오파트라 복장으로 등장하여 박수를 받았다.
식사후 2층노래방으로 옮겨 질펀하게 놀아본다.
회장님부터 모두들 노래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 아쉬운 작별을 하고 차령을 넘어왔다.
2005.08.08(월)
아침에 서둘러 서울을 간다.
교보빌딩 9층 중국대사관영사부를 간다.
주재원비자을 35000월을 주고 찾는다.
나와서 태양사를 간다. 공증서류를 찾는다.
별것도 아니며 5만원을 더 달란다.
지하철을 환승하며 다니는 것은 늘 괴롭다.
강남역을 간다. 사랑의교회 복지관을 찾는다.
김종관 사무국장님, 최청평 사무총장님 그리고
윤상권 이사님을 만나점심을 먹었다.
연변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특별한 곳 연변.
금호고속을 타고 공주에 내려와
어머님을 모시고 외갓집을 찾는다.
외갓집은 새로 지었는데높직하니 깔끔하다.
멀리 장수평 들이 다 보인다.
외삼촌은 아들들이 공부를 잘못한 것을 아쉬워하셨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모두 좋은 짝 만나 자기일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청남의 보신탕집에 가서 저녁을 사주셨다.
빗속에서 이별을 하고 돌아온다.
어머님을 모시고 어둠속에서이인중학교를 들렀다가
또 이인휴게소를 거쳐 반송에 돌아왔다.
내내 비가 많이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