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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가 된 장쯔이

[바람처럼] 2005. 12. 2. 15:34



장쯔이, 영화 ‘게이샤의 추억’서 정사신…中네티즌 분노

장쯔이는 중국인의 자존심을 팔아먹은 매국노다.” 중국의 국민배우 장쯔이(章子怡·25·여)가 중국 누리꾼(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해 일본 배우와 정사신을 찍은 것이 발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의 망언으로 가뜩이나 반일감정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터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영화 시사회가 끝난 직후 중국 각 포털 사이트에는 장쯔이를 성토하는 누리꾼의 글이 꼬리를 물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청순미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던 여배우가 벌거벗은 일본 남자 밑에 깔려 알몸으로 뒹굴다니…. 정사 장면을 보고 눈에서 불꽃이 일었다. 장쯔이는 수많은 중국 여성이 일본 병사들에게 성폭행당했던 우리의 아픈 과거를 건드렸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돈에 눈이 먼 장쯔이를 영화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 여배우들은 이 영화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중국 여배우들은 어쩌면 민족적 자존심이 이렇게도 없단 말인가”라며 개탄하기도 했다.

게이샤의 추억은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가난한 어부의 딸에서 전설적인 게이샤가 된 ‘사유리’라는 실존인물을 영화화한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야심작으로 출연진 대부분이 아시아 배우다. 장쯔이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渡邊謙)을 사랑하는 일본인 게이샤 사유리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사유리’라는 제목으로 10일 일본에서 개봉되며, 내년 1월 한국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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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문미영 기자] 장쯔이 공리가 주연한 ‘게이샤의 추억’(Memories of a Geisha)의 중국 내 상영이 불가능해졌다.

중국 인터넷언론 난팡도시보 (http://ent.sina.com.cn)는 24일 오후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내륙(중국) 관중에게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난팡도시보는 “중국인 주연 여배우 3명(장쯔이, 공리, 양자경)이 출연하지만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상영이 취소됐다”며 “‘게이샤의 추억’은 1개월 전부터 더빙 작업을 시작했지만 상영을 못한다는 판단에 더빙하는 것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난팡도시보는 영국의 ‘인디펜던트지’ 보도를 인용해 “중국인이 제작한 영화의 규모가 할리우드와 볼리우드(인도) 다음이다”며 “중국의 상영금지 조치는 전세계 관중의 시선을 모으기에는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가난한 어부의 딸에서 전설적인 게이샤가 된 ‘사유리’라는 실존인물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중국 톱스타인 장쯔이(章子怡)가 일본의 남자배우인 와타나베 겐(渡邊謙)과 연기한 베드신으로 반일감정을 불러일으켜 중국내 상영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