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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바람처럼]
2007. 7.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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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등학교 평교사 가운데 여교사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또 행정고시 합격자 10명 중 절반가량이 여성이고, 사법.외무시험 합격자도 10명 중 3명꼴로 여성이었다. 전문직에 여성 진출이 활발하지만 전반적인 노동의 질은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중이 40% 이상이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63%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3일 펴낸 자료집'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담긴 내용이다. ◆ 전문직.고시 여성 돌풍=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44.6%에 달했다. 5년 전 25.3%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치다. 사법시험 합격자의 37.7%, 외무고시 합격자의 36.0%가 여성이었다.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더 높아져 67.7%에 달했으며 수석합격자도 여성이었다. 9급 공무원(행정.공안직) 합격자도 절반가량(47.5%)이 여성이었다. 20년 전 10명 중 1명꼴(10.2%)이던 여성 치과의사의 비중은 2005년 4명 중 1명꼴(23%)로 늘었고, 여성 한의사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13.5%로 늘어났다. 정치권에도 여성 진출이 두드러진다. 지방의회 여성 의원은 전체 의원(3626명)의 14.5%인 525명으로 2002년(3.4%)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 1978년 절반(50.5%)을 넘어선 초등학교 여교사 비중은 지난해 80%를 돌파했다. ◆ 여성 임금은 남성의 63.4% 수준=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4년부터 3년 연속 낮아지고 있지만 여성의 참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4.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0.3%를 기록했다. 하지만 직업의 질적인 면은 남성 취업자에 못 미쳤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41.6%였지만, 여성은 이 비중이 27%에 불과했다. 또 임시직(30.0%)과 일용직(10.8%) 임금근로자가 40.8%를 차지해 남성의 임시.일용직 비중(25.2%)보다 높았다. 여성은 남성과 비슷한 시간(96.7%)을 일하고도 임금은 남성의 63.4%밖에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률은 남성의 1.3배였다. ◆ 5가구 중 1가구는 여성 가구주=경기 침체로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도 크게 늘고 있다. 1975년 85만 명이던 여성 가구주는 올해 321만7000명으로 3.8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가 5가구 중 1가구(19.9%)꼴이다. 또 초혼부부 10쌍 중 3쌍(28.2%)은 부부 나이가 같거나 부인이 연상이었다. 여성들의 문자메시지 사용은 하루 18건으로 남성(16건)보다 2건 많았고, 하루에 15건 이상 이용하는 경우도 29.1%에 달했다. 2005년 범죄자 가운데 여성은 30만8443명으로 전체 범죄자 중 15.7%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