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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학교의 우세

[바람처럼] 2007. 8.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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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강시 조선족소학교 조선어문랑송, 랑독경연>

"조선글은 이 세상의 온갖 소리를 그대로 표현해낼수 있고 독창성 있고 기호, 배합 등 효률면에서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우리민족은 문맹률이 세계에서도 가장 낮다고 합니다.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글의 우수성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고 있는것입니다.

우리 말은 표현력도 세계 으뜸이지만 어감 ,정감, 음감 등도 으뜸입니다. 어려서부터 우리 글, 우리 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학생들의 우리 말 표현 기교를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왜 조선족학교를 선택하는가?

- 한족 학생들의 조선족학교 선택을 두고 -

2007/04/09흑룡강신문

조선족들의 해외나들이, 도시진출로 인한 인구 격감으로 조선족학교 학생원천이 줄어들어 아우성인 반면에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최근 취재차로 흑룡강성 부분적 조선족지역을 돌아보던 기자는 조선족학교를 선택하는 한족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새삼스레 발견했다. 그들은 왜 조선족학교를 선택하는가?

초보적으로 알아본데 따르면 크게 두가지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면으로 취업을 위한 조선족학교 선택이 주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개혁개방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진출로 조선족학생들은 대학을 다지니 못했어도 조선어를 구사할수 있는 언어우세로 한국기업 취직이 쉬워 취업압력을 받거나 대기 현상이 기본상 없었다, 게다가 한국기업의 로임대우는 상대적으로 현지 중국기업보다 높아 동년배 한족학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한족학생들은 설마 대학교를 졸업했어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큰 취업압력에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경제가 발전한 남방의 부분적 연해도시는 한국기업이 상대적으로 포화된 상태이고 또 동북로후공업기지진흥정책에 힘입어 한국기업들이 북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한족학생들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하는 비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화천현조선족중학교에는 한족학생이 8명, 가목사시 조선족중학교에는 6명, 동녕현조선족중학교에는 150명 학생중 50명이 한족학생이며 이란현조선족중학교, 라북현조선족중학교 등 학교에도 정도부동하게 한족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상기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한족학생들은 조선어를 배우는 한편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례절, 풍속, 생활습관도 배우고 있는데 민족문화의 습득으로 향후 한국기업취직에서 우세를 점할수 있고 또 적응이 빠를수 있다는것이 한족학부모들의 견해이다. 한족학부모들은 학부모대회, 학교운동회 등 행사에 적극 동참하면서 조선족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려 하고 조선족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여건이 못한 한족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할 뿐만아니라 근검하게 생활하고 절약정신을 보여주어 조선족학생들이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례로 지난 학기말 시험에서 1등을 하였고 조선어 서법경기에서도 1등을 한 화천현조선족중학교 4학년의 왕동민학생을 들수 있다. 동녕현 조선족소학교 김승희교장에 따르면 어떤 한족 학부모들은 자식이 학교에서만 조선말을 하고 집에 와서는 한어로 대화할수 없어 조선말을 빨리 배우지 못한다면서 학교에 조선어과 수업시간을 증가할것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족학생들은 조선말 배우기에 열성이 매우 높다.

다른 한면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조선족학교 선택이 또 한가지 원인으로 밝혀졌다.

치치할시 조선족중학교를 전형으로 꼽을수 있다. 현재 치치할시 조선족중학교에는 고중학년에 한족반 2개반을 설치, 근 600명 한족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치치할시 조선족중학교는 수년간 여러면의 노력을 거쳐 교육 교수질을 대폭 향상, 치치할시적으로 대학진학률이 높은 명문학교로 소문나자 부분적 한족학생들이 민족학교에 대한 이질감이 없이 조선족학교를 선택하게 되였다.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10명이 국가 중점대학에 20명이일반 본과대학에 진학하는 좋은 성적을 따내기도 했다. 치치할조중 한철용교장은 현재 한족반에 과외로 한주일에 3시간씩 조선어도 가르쳐주어 졸업시에는 한족학생들이 조선어로 대화할수 있는 수준에 도달시켜 일거량득의 효과를 거두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기 추세로 보아 민족언어를 구사할수 있는것이 더는 우리민족만의 '특허'가 아니다. 언어우세로만 취직할수 있는 시대는 곧 끝나게 될것이다. 앞으로는 취업을 포함한 여러면의 경쟁이 더욱 치렬해질것이다. 우리는 '탕개를 늦추면 락오된다'는 위기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분발과 노력을 거듭할 때가 되였다. 우리민족 학생들이 향상심을 가지고 언어우세만이 아닌 종합자질을 탄탄히 다져 치렬한 경쟁에서 립지를 굳혀갈것을 기대해 본다.

/남석 기자



시집온 한족 녀성, 조선족소학교에 입학

- 한달여만에 우리말로 간단한 일상대화 수준 도달 -

2007/04/04흑룡강신문

본사종합소식 길림성 매하구시조선족실험소학교 1학년 1반에 한족인 주련옥녀성이 어린 학생들과 나란히 조선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화제거리로 되고 있다.

한족인 주련옥은 지난해 조선족남편과 결혼하였다. 그들에게는 전처의 7살되는 딸애가 있는데 지금 매하구시조선족실험소학교 학령전반에서 공부하고 있다.

주련옥은 조선족가정에 시집왔으나 가정 일상대화는 한어가 위주였다. 하다보니 한국에 간 시부모한테서 오는 전화를 받는 딸애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한어로 대답하지 않으면 그저 응 응 하고 얼버무리기가 일쑤였다. 그런 딸애를 보면서 주련옥은 답답하였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조선족가정에 시집왔고 딸애의 학습을 돌보자면 조선어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주련옥은 지난해 11월 서점에서 한국어학습책을 사서 혼자 자습하기 시작했으나 애로가 많았다. 학교에 가 조선어를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주련옥은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자 매하구시조선족실험소학교를 찾아 자신의 타산을 학교지도부에 털어놓았다. 학교에서는 주련옥의 조선어를 배우려는 열정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주련옥은 학교사상 나이가 가장 많은 학생이 되였다.

지금 주련옥은 이 학교의 1학년 1반에서 조선어과목뿐만아니라 전반 과목을 수업하면서 조선어문자와 언어를 배우고 있는데 지금 이미 간단한 일상대화를 나눌수 있다. 주련옥은 이 학교에서 조선어를 익숙히 장악할 때까지 학습할 타산이다.

주련옥을 제외하고도 이 학교에는 지금 27명의 한족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매하구시의 한족 당광명의 딸은 몇해전에 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매하구시 조선족중학교 고중 1학년에서 공부하고있는데 학습성적이 매우 우수하다.

매하구지역에서 한족들의 조선어학습열은 학생뿐만아니라 학부모들가운데서도 일고 있다. 특히 한국에 로무갔다 온 한족들은 자식들을 조선족학교에 보낼것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