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바람처럼] 2008. 7. 17. 19:17


쟝 레온 제롬(Jean Leon Gerome. French, 1824-1904)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아시나요?

교장 김성련

그리스의 지중해에 피그말리온(Pygmalion)이란 젊은 조각가가 살고 있었습니다.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던 그는 사랑에 대해서는 체념한 채 조각에만 정열을 바쳤습니다. 그러다가 자신도 언젠가는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심혈을 기울여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했고 이름을 붙여 갈라테이아라고 불렀습니다.

조각은 너무나 아름다워 정말 살아있는 듯하였고, 마치 신이 만든 것인 양 한 군데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 그대로였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사랑의 감정으로 싹터갔습니다. 그래서 매일 꽃을 꺾어 여인상 앞에 바쳤습니다.

섬에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피그말리온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의 작품처럼 아름다운 배필을 보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어둑어둑한 저녁 무렵 피그말리온은 신전에서 나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여인상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손에서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피그말리온이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자 조각상에서 점점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며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피그말리온의 순수한 사랑을 받아들인 아프로디테 여신이 그 조각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주었던 것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와 결혼을 하고 파포스라는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란 말은 ‘자기가 예언하는 대로, 자기가 바라는 것이 실제로 현실에서 충족된다’는 뜻으로 ‘자성예언(自省豫言), 자기충족예언(自己充足豫言)’이라고 번역하여 쓰기도 합니다. 멀쩡한 은행이 망해가고 있다는 고객의 심리가 작용하여 결국 망했다든가(라스트내셔널 은행), 새로 나온 좋은 약이라는 의사의 말에 환자의 상태가 정말 좋아져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든가(위약효과),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어린이는 무관심한 대접을 받은 아이들에 비해 IQ가 높다든가(삭스보고), 매력적이라는 친구들의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칭찬에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 되었다든가 하는 등 이 효과에 대한 사례보고는 아주 많습니다.

여러분도 먼저 자중자애(自重自愛),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십시오. 멋지게 성공하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예언하십시오. 아침마다 거울을 보고 ‘그래 잘할 수 있어.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될 거야’라고 다짐하고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당당하게 그 길로 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사(gentleman)와 숙녀(lady)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연변한국국제학교의 자선예언(自省豫言)은 ‘당당한 한국인, 유능한 국제인, 희망찬 미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