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실크로드6 - 돈황2

[바람처럼] 2008. 7. 29. 17:08

돈황이 더 이름난 이유는 도시 가끼이까지 다가온 부드러운 모래산 명사산(鸣沙山)과

그 속에 빛나는 월아천(月牙泉)이 있기 때문이다.


명사산(鸣沙山) 돌 앞에서


그날도모래 언덕은 바람에 날리며 끝없이 울었다(鸣沙)



모래 구릉



낙타를 타고 명사(Dunes of the Singing Sands)를 올랐다


일행



도시를 한 발자욱만 벗어나면 끝없는 사막이다



저 언덕을 올라야 모래설매를 타고 내려온다



여행객을 실어나르는 낙타들. 쌍봉으로 탈 만하다



명사산에 폭싸인 작은 오아시스 월아천



월아천2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깔끔하고 단아한 모래속의 진주 월아천(月牙泉)!!!!

초승달 모양의 호수가 압권이다(Crescent Moon Lake)


암자 月泉庵


그리고 호수의 물 泉水



북경, 천진에서 온 초면이지만 친절했던 중국 친구들

월아천(月牙泉)에서


김 성 련


명사(鳴沙)는 월아(月牙)가 있어 눈부시고

월아(月牙)는 명사(鳴沙)가 있어 빛난다.

모래에 찍히는 발자욱은

돌아서면 쓸려 흔적도 없지만

월아(月牙)는 명사(鳴沙)에 싸여

오히려 천년을 맑게 출렁이고 있다.


천군만마가 부딪혀 싸우던 그 밤도

천축(天竺) 가던 혜초(慧超)가 고달피 찾았던 저녁도

비단 실은 대상(隊商)이 밤새워 도착한 그 아침도

월아(月牙)는 모두 새겨 간직한 채

천년을 조용히 흔들리고 있다.


성급한 나그네 피하려는 듯

우는 모래 언덕 너머에 꼭꼭 숨었다가

초승달인 듯 외씨인 듯 수줍은 신부인 듯

가만히 나타나는 월아(月牙)는

돈황(敦煌)의쪽빛 하늘 가득 담고

명사(鳴沙)의 모래 울음되새기며

오늘도 눈동자로 반짝이고 있다.


2008. 7. 23.


※ 중국 감숙성 돈황에는 ‘우는 모래’라는 뜻의 명사산(鳴沙山)과

그 안에 ‘초승달 샘’이란 뜻의 월아천(月牙泉)이 동거하고 있다.